1:1 이 일은 아하수에로 시대에 있었던 일이다. 아하수에로 왕은 인도에서 에티오피아까지 백이십칠 도를 다스리고 있었다.
1:1 <와스디 왕후가 폐위되다> a)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은 일이다.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 b) 에티오피아에 이르기까지 백스물일곱 지방을 다스린 왕이다. (a. 일명 크세륵세스. b. 또는 누비아, 히) 구스 곧 나일 강 상류 지역)
1:1 [왕의 잔치와 왕후의 폐위] 이것은 ㄱ) 아하수에로왕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이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 구스에 이르기까지 127도를 다스리던 왕이었다. (ㄱ. 이 황제의 이름이 바사 말로는 크솨야르솨이고, 이것을 히브리 말로 흉내 낸 이름이 아하쉬웨로쉬이다. 고레수의 딸 아톳사의 아들로, BC 486-465년에 통치하던 케르케스 1세이다)
1:2 그때에 아하수에로 왕이 도성인 수산에서 왕의 보좌에 앉았는데,
1:2 아하수에로 왕은 도성 수산에서 왕위에 올라,
1:2 그 당시 아하수에로왕은 수사 궁궐의 자기 왕좌에 앉아서 통치하였는데,
1:3 그가 다스린 지 삼 년째 되는 해에 왕이 모든 고관과 신하를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페르시아와 메대의 장수와 각 도의 귀족과 고관들이 그 앞에 모였다.
1:3 나라를 다스린 지 삼 년째 되던 해에, 모든 총독들과 신하들을 불러서 잔치를 베풀었다. 페르시아와 메대의 장수들과 귀족들과 각 지방 총독들을 왕궁으로 초대하여,
1:3 이렇게 천하를 다스린 지 3년째 되던 해에 자기의 모든 대신과 신하들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러자 바사와 메대 전지역의 군대 지휘관들과 지방의 모든 귀족과 총독들이 왕 앞으로 모였다.
1:4 그가 여러 날, 곧 무려 백팔십 일 동안이나 그 나라의 영광스러운 부요함과 그의 찬란하고 위엄스러운 명예를 과시하였다.
1:4 자기 왕국이 지닌 영화로운 부요와 찬란한 위엄을 과시하였다. 잔치는 여러 날 동안, 무려 백팔십 일이나 계속되었다.
1:4 왕은 그들에게 장장 180일 동안이나 왕실의 엄청난 부귀와 왕의 눈부신 영화를 보여주었다. 그는 선왕으로부터 계속된 왕궁 건설을 완성하고 이렇게 성대한 준공식을 거행하였던 것 같다.
1:5 이 기간이 끝나자, 왕은 큰 자로부터 작은 자까지 도성인 수산에 있는 모든 백성을 위하여 왕궁의 정원에서 이레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1:5 이 기간이 끝난 뒤에, 왕은 도성 수산에 있는 백성을,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왕궁 정원 안뜰로 불러들여서, 이레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1:5 장장 반년 동안의 잔치가 끝나자 이제는 왕이 수사 도성에 사는 모든 백성을 위하여 궁중 정원의 안마당에서 7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는데, 신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초대하였다.
1:6 거기에는 흰색과 초록색과 푸른색 휘장이 자주색 가는 베실에 매여 대리석 기둥의 은 고리에 걸려 있었고, 화반석과 대리석과 진주석과 흑석이 깔린 바닥에는 금과 은으로 된 긴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1:6 정원에는, 흰 실과 붉은 빛 털실로 짠 휘장을 짰는데, 그 휘장은, 대리석 기둥의 은고리에 흰 실과 보랏빛 실로 꼰 끈으로 매달았다. 화반석과 백석과 운모석과 흑석으로 덮인 바닥에는 금과 은으로 입힌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1:6 안마당에는 곱고 귀한 천으로 휘장도 치고, 곳곳에 긴 의자도 마련해 놓았다. 은이 나는 석고 기둥들 사이에는 백모시 휘장과 옥양목 휘장과 자주 비단의 휘장이 쳐져있었는데, 질긴 아마와 자주 비단으로 끈을 꼬아 이런 휘장들을 은고리에 매어서 돌기둥에 고정시킨 것이었다. 꽃무늬 돌, 흰 돌, 운모석, 검은 돌 등 값비싼 돌을 깔아 다채롭게 포장한 마당 위에는 다리를 금과 은으로 장식한 긴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1:7 왕이 술을 풍성히 내리고 갖가지 모양으로 된 금 술잔으로 마시게 하였는데,
1:7 술잔은 모두 금잔이었는데, 모양이 저마다 달랐다. 왕이 내리는 술은 풍성하였다.
1:7 이 잔치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금으로 만든 술잔들이었는데, 모두 금속 예술가들이 정교하게 만든 것으로서 그 크기가 다양하게 달랐다. 그래서 잔치가 끝날 즈음에는 작은 잔을 사용하여 술기운을 줄이도록 되어 있었다. 이 잔치의 술은 왕이 손수 내어 주는 술답게 넉넉하였다.
1:8 마시는 것도 규례를 따랐으며 억지로 하지는 않게 하였으니, 이는 왕이 궁전의 모든 관리에게 명령하여 각자 마음대로 마시게 하였기 때문이다.
1:8 그 날은 어전 음주법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많이 마시고 싶은 사람은 많이, 적게 마시고 싶은 사람은 적게 마셨다. 그것은, 왕이 모든 심부름꾼에게, 마실 이들이 원하는 만큼 따라 주라고 지시하였기 때문이다.
1:8 그러면서도 이 잔치는 궁중의 예식에 따라서 엄격하게 거행되지는 않았다. 왕이 이미 자기 궁궐의 모든 책임자들에게 지시하여, 누구나 마음대로 와서 먹고 마시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1:9 와스디 왕후도 아하수에로 왕의 궁에서 부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1:9 와스디 왕후도 부인들을 초대하여, 아하수에로 왕의 그 궁궐 안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1:9 그와 동시에 왕후 와스디도 아하스에로 왕궁에서 여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1:10 일곱째 되는 날에 아하수에로 왕이 술에 취해 기분이 좋아지자 자기 곁에서 시중드는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 등 일곱 내시에게 명하여,
1:10 이레가 되는 날에, 왕은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자, 자기를 받드는 일곱 궁전 내시, 곧 므후만과 바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에게 이르기를
1:10 [왕후가 왕의 명령을 거스르다] 7일 잔치가 절정에 달하는 그 마지막 날에 왕은 포도주에 취하여 마음이 즐거웠다. 그래서 아하수에로왕은 항상 자기 곁에서 시중 드는 일곱 내시 곧 므후만, 비스다, 하르보나, 빅다, 아박다, 세달, 가르가스를 불러 이런 명령을 내렸다.
1:11 와스디 왕후가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에 나와서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백성과 대신들에게 자랑하게 하였으니, 이는 왕후가 빼어난 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1:11 와스디 왕후가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으로 나오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왕후가 미인이므로,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백성과 대신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1:11 '왕후 와스디를 부르시오. 그가 왕비의 면류관을 쓰고 이 어전으로 나오게 하여, 이 나라의 백성들과 대신들이 모두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게 하시오.' 그녀의 용모가 참으로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1:12 그러나 와스디 왕후가 내시가 전한 왕의 명령대로 오기를 거부하였으므로, 왕이 매우 진노하였고, 분노가 그 속에서 불붙듯 하였다.
1:12 그러나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에게 왕의 명령을 전하여 듣고도, 왕 앞에 나오기를 거절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화가 몹시 났다. 마음 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
1:12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내시들이 전하는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어전으로 나가는 것을 거절하였다. 왕후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왕명을 거절하자, 왕은 혹시 가족들에게서 반역의 음모가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수많은 손님들 앞에서 자신의 권위가 흔들렸다는 생각도 들어서 몹시 화가 났다. 그의 온몸에서 분노가 불길처럼 치솟아 올랐다.
1:13 왕이 관습에 정통한 지혜로운 자들에게 물어 보았으니, 이는 왕이 규례와 법률에 밝은 사람들과 상의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1:13 왕은 곧 법에 밝은 측근 전문가들과 이 일을 의논하였다. 왕이 법과 재판에 관하여 잘 아는 이들과 의논하는 것은 그 나라의 관례였다.
1:13 [와스디 왕후가 폐위되다] 왕은 즉시 역사적인 관례를 아는 현인들과 그 문제를 의논하였다. 왕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왕명과 법률을 잘 아는 모든 사람과 상의하는 것이 궁중의 관례였다.
1:14 왕의 측근으로는 일곱 고위 관리인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이 있었는데, 이들은 나라의 최고 직위에서 왕과 대면하여 일하는 자들이었다.
1:14 왕 옆에는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 등 페르시아와 메대의 일곱 대신이 있어서, 늘 왕과 직접 대면하여 의견을 나누었는데, 그들은 나라 안에서 벼슬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었다.
1:14 그 당시 메대와 바사에서 왕 다음으로 높은 지위에 있었던 일곱 대신은 가르스나, 세달, 아드마다, 다시스, 메레스, 마르스나, 므무간이었다. 이들은 왕에게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이들로서, 언제든지 왕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1:15 "와스디 왕후가 내시를 통해 전달한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으니 법대로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니,
1:15 "내시들을 시켜서 전달한 나 아하수에로의 왕명을 와스디 왕후가 따르지 않았으니, 이를 법대로 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오 ?"
1:15 아하수에로왕이 그들에게 물었다. '내가 왕후 와스디에게 내시들을 보내어 명령을 내렸으나 그가 명령에 따르지 않았소. 역사적인 관례에 따른다면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옳겠소 ?'
1:16 므무간이 왕과 고관들 앞에서 대답하였다. "와스디 왕후가 왕께만 잘못을 범한 것이 아니라 고관들과 아하수에로 왕의 모든 도의 백성들에게도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1:16 므무간이 왕과 대신들 앞에서 대답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께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께서 다스리시는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신하와 백성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1:16 그러자 므무간이 이렇게 진언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에게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저희 모든 대신들에게도 잘못한 것이요, 임금님의 모든 도에 사는 온 백성들에게도 잘못한 것입니다.
1:17 왕후의 행실이 모든 여자들에게 알려지면, '와스디 왕후는 아하수에로 왕이 왕 앞으로 나오라고 명령하였어도 나오지 않았다.' 하면서 자기 남편들을 업신여길 것입니다.
1:17 왕후가 한 이 일은 이제 곧 모든 여인에게 알려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인들은 아하수에로 왕이 와스디 왕후에게 어전에 나오라고 하였는데도, 왕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하면서, 남편들을 업신여기게 될 것입니다.
1:17 왕후의 이번 일은 모든 여인들에게 퍼져 나갈 것이고, 결국 왕후가 모든 여인들에게 남편을 멸시하도록 본을 보인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하수에로왕이 왕후 와스디를 데려다가 어전으로 나오게 하라고 명령을 내리셨으나, 그녀가 나가지 않았다 !' 라고 말하면서 모든 여인들이 남편을 무시하게 될 것입니다.
1:18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실을 들은 오늘 당장 왕의 모든 고관들에게 이같이 말할 것이므로, 업신여김과 분노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1:18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가 한 일을 알게 되면, 오늘 당장 임금님의 모든 대신에게도 같은 식으로 대할 것입니다. 그러면 멸시와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되풀이될 것입니다.
1:18 메대와 바사의 대신 부인들이 오늘이라도 당장 그 소문을 들으면, 왕의 모든 대신들에게 바로 이 왕후의 소문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일이 저희 대신들에게 멸시와 분노를 충분히 안겨 줄 것입니다.
1:19 만일 왕께서 좋게 여기신다면, 왕명을 내려 와스디가 왕 앞에 나오지 못하게 하시고 이것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전에 기록하여 고치지 못하게 하시며, 왕께서는 왕후의 자리를 와스디보다 나은 사람에게 넘겨주십시오.
1:19 그러니 임금님만 좋으시다면, 와스디 왕후가 다시는 아하수에로 임금님의 어전에 나오지 못하도록 어명을 내리시고, 그것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으로 정하여, 고치지 못하도록 하셔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왕후의 자리는 그 여인보다 더 훌륭한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1:19 그러므로 임금님께서만 좋게 여기신다면, 와스디가 다시는 임금님 앞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친히 왕명을 내리시고, 또 그것이 다시는 변하지 못하도록 메대와 바사의 법률에 기록하게 하십시오. 그런 다음에는 임금님께서 그보다 더 예쁜 여인을 골라 왕후로 삼으셔야 옳을 것입니다.
1:20 왕의 칙령이 이 큰 나라 전역에 공포되면, 귀천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여자가 그 남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할 것입니다."
1:20 왕의 칙령이 이 큰 나라 방방곡곡에 선포되면, 낮은 사람이고 높은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모든 여인이 저마다 자기 남편에게 정중하게 대할 것입니다."
1:20 임금님의 이러한 칙령이 이 광대한 제국의 방방곡곡에 선포되면, 존귀한 집에서부터 비천한 집에 이르기까지 모든 여인들이 자기 남편을 공대할 것입니다.'
1:21 왕과 고관들이 므무간의 말을 좋게 여겼으므로 왕이 그 말대로 시행하였다.
1:21 왕과 대신들은 그의 말이 옳다고 여기고, 왕은 즉시 므무간이 말한 대로 시행하였다.
1:21 왕과 대신들은 이 제안을 좋게 여겼다. 그래서 왕이 므무간의 제안대로 집행하여
1:22 왕은 각 도의 문자와 각 백성의 언어로 전국에 조서를 내리고 각각 자기 민족의 언어로 말하게 하여 모든 남편이 자신의 집을 주관하게 하였다.
1:22 왕은 그가 다스리는 모든 지방에서 쓰는 글로, 백성마다 그 백성이 쓰는 말로 조서를 내려서 "남편이 자기 집을 주관하여야 하며, 남편이 쓰는 말이 그 가정에서 쓰는 일상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선포하였다.
1:22 그 제국의 모든 지방에 조서를 보냈는데, 각각 해당 지역의 문자와 말로 써보냈다. 왕은 이렇게 모든 가정에서 남편이 그 집안을 다스리도록 하였다.
1:1 <와스디 왕후가 폐위되다> a) 아하수에로 왕 때에 있은 일이다.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 b) 에티오피아에 이르기까지 백스물일곱 지방을 다스린 왕이다. (a. 일명 크세륵세스. b. 또는 누비아, 히) 구스 곧 나일 강 상류 지역)
1:1 [왕의 잔치와 왕후의 폐위] 이것은 ㄱ) 아하수에로왕 시대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이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 구스에 이르기까지 127도를 다스리던 왕이었다. (ㄱ. 이 황제의 이름이 바사 말로는 크솨야르솨이고, 이것을 히브리 말로 흉내 낸 이름이 아하쉬웨로쉬이다. 고레수의 딸 아톳사의 아들로, BC 486-465년에 통치하던 케르케스 1세이다)
1:2 그때에 아하수에로 왕이 도성인 수산에서 왕의 보좌에 앉았는데,
1:2 아하수에로 왕은 도성 수산에서 왕위에 올라,
1:2 그 당시 아하수에로왕은 수사 궁궐의 자기 왕좌에 앉아서 통치하였는데,
1:3 그가 다스린 지 삼 년째 되는 해에 왕이 모든 고관과 신하를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 페르시아와 메대의 장수와 각 도의 귀족과 고관들이 그 앞에 모였다.
1:3 나라를 다스린 지 삼 년째 되던 해에, 모든 총독들과 신하들을 불러서 잔치를 베풀었다. 페르시아와 메대의 장수들과 귀족들과 각 지방 총독들을 왕궁으로 초대하여,
1:3 이렇게 천하를 다스린 지 3년째 되던 해에 자기의 모든 대신과 신하들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러자 바사와 메대 전지역의 군대 지휘관들과 지방의 모든 귀족과 총독들이 왕 앞으로 모였다.
1:4 그가 여러 날, 곧 무려 백팔십 일 동안이나 그 나라의 영광스러운 부요함과 그의 찬란하고 위엄스러운 명예를 과시하였다.
1:4 자기 왕국이 지닌 영화로운 부요와 찬란한 위엄을 과시하였다. 잔치는 여러 날 동안, 무려 백팔십 일이나 계속되었다.
1:4 왕은 그들에게 장장 180일 동안이나 왕실의 엄청난 부귀와 왕의 눈부신 영화를 보여주었다. 그는 선왕으로부터 계속된 왕궁 건설을 완성하고 이렇게 성대한 준공식을 거행하였던 것 같다.
1:5 이 기간이 끝나자, 왕은 큰 자로부터 작은 자까지 도성인 수산에 있는 모든 백성을 위하여 왕궁의 정원에서 이레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1:5 이 기간이 끝난 뒤에, 왕은 도성 수산에 있는 백성을,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왕궁 정원 안뜰로 불러들여서, 이레 동안 잔치를 베풀었다.
1:5 장장 반년 동안의 잔치가 끝나자 이제는 왕이 수사 도성에 사는 모든 백성을 위하여 궁중 정원의 안마당에서 7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는데, 신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초대하였다.
1:6 거기에는 흰색과 초록색과 푸른색 휘장이 자주색 가는 베실에 매여 대리석 기둥의 은 고리에 걸려 있었고, 화반석과 대리석과 진주석과 흑석이 깔린 바닥에는 금과 은으로 된 긴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1:6 정원에는, 흰 실과 붉은 빛 털실로 짠 휘장을 짰는데, 그 휘장은, 대리석 기둥의 은고리에 흰 실과 보랏빛 실로 꼰 끈으로 매달았다. 화반석과 백석과 운모석과 흑석으로 덮인 바닥에는 금과 은으로 입힌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1:6 안마당에는 곱고 귀한 천으로 휘장도 치고, 곳곳에 긴 의자도 마련해 놓았다. 은이 나는 석고 기둥들 사이에는 백모시 휘장과 옥양목 휘장과 자주 비단의 휘장이 쳐져있었는데, 질긴 아마와 자주 비단으로 끈을 꼬아 이런 휘장들을 은고리에 매어서 돌기둥에 고정시킨 것이었다. 꽃무늬 돌, 흰 돌, 운모석, 검은 돌 등 값비싼 돌을 깔아 다채롭게 포장한 마당 위에는 다리를 금과 은으로 장식한 긴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1:7 왕이 술을 풍성히 내리고 갖가지 모양으로 된 금 술잔으로 마시게 하였는데,
1:7 술잔은 모두 금잔이었는데, 모양이 저마다 달랐다. 왕이 내리는 술은 풍성하였다.
1:7 이 잔치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금으로 만든 술잔들이었는데, 모두 금속 예술가들이 정교하게 만든 것으로서 그 크기가 다양하게 달랐다. 그래서 잔치가 끝날 즈음에는 작은 잔을 사용하여 술기운을 줄이도록 되어 있었다. 이 잔치의 술은 왕이 손수 내어 주는 술답게 넉넉하였다.
1:8 마시는 것도 규례를 따랐으며 억지로 하지는 않게 하였으니, 이는 왕이 궁전의 모든 관리에게 명령하여 각자 마음대로 마시게 하였기 때문이다.
1:8 그 날은 어전 음주법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많이 마시고 싶은 사람은 많이, 적게 마시고 싶은 사람은 적게 마셨다. 그것은, 왕이 모든 심부름꾼에게, 마실 이들이 원하는 만큼 따라 주라고 지시하였기 때문이다.
1:8 그러면서도 이 잔치는 궁중의 예식에 따라서 엄격하게 거행되지는 않았다. 왕이 이미 자기 궁궐의 모든 책임자들에게 지시하여, 누구나 마음대로 와서 먹고 마시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1:9 와스디 왕후도 아하수에로 왕의 궁에서 부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1:9 와스디 왕후도 부인들을 초대하여, 아하수에로 왕의 그 궁궐 안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1:9 그와 동시에 왕후 와스디도 아하스에로 왕궁에서 여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1:10 일곱째 되는 날에 아하수에로 왕이 술에 취해 기분이 좋아지자 자기 곁에서 시중드는 므후만과 비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 등 일곱 내시에게 명하여,
1:10 이레가 되는 날에, 왕은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자, 자기를 받드는 일곱 궁전 내시, 곧 므후만과 바스다와 하르보나와 빅다와 아박다와 세달과 가르가스에게 이르기를
1:10 [왕후가 왕의 명령을 거스르다] 7일 잔치가 절정에 달하는 그 마지막 날에 왕은 포도주에 취하여 마음이 즐거웠다. 그래서 아하수에로왕은 항상 자기 곁에서 시중 드는 일곱 내시 곧 므후만, 비스다, 하르보나, 빅다, 아박다, 세달, 가르가스를 불러 이런 명령을 내렸다.
1:11 와스디 왕후가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에 나와서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백성과 대신들에게 자랑하게 하였으니, 이는 왕후가 빼어난 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1:11 와스디 왕후가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으로 나오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왕후가 미인이므로,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백성과 대신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1:11 '왕후 와스디를 부르시오. 그가 왕비의 면류관을 쓰고 이 어전으로 나오게 하여, 이 나라의 백성들과 대신들이 모두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게 하시오.' 그녀의 용모가 참으로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1:12 그러나 와스디 왕후가 내시가 전한 왕의 명령대로 오기를 거부하였으므로, 왕이 매우 진노하였고, 분노가 그 속에서 불붙듯 하였다.
1:12 그러나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에게 왕의 명령을 전하여 듣고도, 왕 앞에 나오기를 거절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화가 몹시 났다. 마음 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
1:12 그러나 왕후 와스디는 내시들이 전하는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어전으로 나가는 것을 거절하였다. 왕후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왕명을 거절하자, 왕은 혹시 가족들에게서 반역의 음모가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수많은 손님들 앞에서 자신의 권위가 흔들렸다는 생각도 들어서 몹시 화가 났다. 그의 온몸에서 분노가 불길처럼 치솟아 올랐다.
1:13 왕이 관습에 정통한 지혜로운 자들에게 물어 보았으니, 이는 왕이 규례와 법률에 밝은 사람들과 상의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1:13 왕은 곧 법에 밝은 측근 전문가들과 이 일을 의논하였다. 왕이 법과 재판에 관하여 잘 아는 이들과 의논하는 것은 그 나라의 관례였다.
1:13 [와스디 왕후가 폐위되다] 왕은 즉시 역사적인 관례를 아는 현인들과 그 문제를 의논하였다. 왕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왕명과 법률을 잘 아는 모든 사람과 상의하는 것이 궁중의 관례였다.
1:14 왕의 측근으로는 일곱 고위 관리인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이 있었는데, 이들은 나라의 최고 직위에서 왕과 대면하여 일하는 자들이었다.
1:14 왕 옆에는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 등 페르시아와 메대의 일곱 대신이 있어서, 늘 왕과 직접 대면하여 의견을 나누었는데, 그들은 나라 안에서 벼슬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었다.
1:14 그 당시 메대와 바사에서 왕 다음으로 높은 지위에 있었던 일곱 대신은 가르스나, 세달, 아드마다, 다시스, 메레스, 마르스나, 므무간이었다. 이들은 왕에게 가장 큰 신임을 받는 이들로서, 언제든지 왕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1:15 "와스디 왕후가 내시를 통해 전달한나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으니 법대로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니,
1:15 "내시들을 시켜서 전달한 나 아하수에로의 왕명을 와스디 왕후가 따르지 않았으니, 이를 법대로 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오 ?"
1:15 아하수에로왕이 그들에게 물었다. '내가 왕후 와스디에게 내시들을 보내어 명령을 내렸으나 그가 명령에 따르지 않았소. 역사적인 관례에 따른다면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 옳겠소 ?'
1:16 므무간이 왕과 고관들 앞에서 대답하였다. "와스디 왕후가 왕께만 잘못을 범한 것이 아니라 고관들과 아하수에로 왕의 모든 도의 백성들에게도 잘못을 범한 것입니다.
1:16 므무간이 왕과 대신들 앞에서 대답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께만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아하수에로 왕께서 다스리시는 각 지방에 있는 모든 신하와 백성에게도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1:16 그러자 므무간이 이렇게 진언하였다. '와스디 왕후는 임금님에게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저희 모든 대신들에게도 잘못한 것이요, 임금님의 모든 도에 사는 온 백성들에게도 잘못한 것입니다.
1:17 왕후의 행실이 모든 여자들에게 알려지면, '와스디 왕후는 아하수에로 왕이 왕 앞으로 나오라고 명령하였어도 나오지 않았다.' 하면서 자기 남편들을 업신여길 것입니다.
1:17 왕후가 한 이 일은 이제 곧 모든 여인에게 알려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인들은 아하수에로 왕이 와스디 왕후에게 어전에 나오라고 하였는데도, 왕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하면서, 남편들을 업신여기게 될 것입니다.
1:17 왕후의 이번 일은 모든 여인들에게 퍼져 나갈 것이고, 결국 왕후가 모든 여인들에게 남편을 멸시하도록 본을 보인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하수에로왕이 왕후 와스디를 데려다가 어전으로 나오게 하라고 명령을 내리셨으나, 그녀가 나가지 않았다 !' 라고 말하면서 모든 여인들이 남편을 무시하게 될 것입니다.
1:18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실을 들은 오늘 당장 왕의 모든 고관들에게 이같이 말할 것이므로, 업신여김과 분노가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1:18 페르시아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가 한 일을 알게 되면, 오늘 당장 임금님의 모든 대신에게도 같은 식으로 대할 것입니다. 그러면 멸시와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되풀이될 것입니다.
1:18 메대와 바사의 대신 부인들이 오늘이라도 당장 그 소문을 들으면, 왕의 모든 대신들에게 바로 이 왕후의 소문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일이 저희 대신들에게 멸시와 분노를 충분히 안겨 줄 것입니다.
1:19 만일 왕께서 좋게 여기신다면, 왕명을 내려 와스디가 왕 앞에 나오지 못하게 하시고 이것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전에 기록하여 고치지 못하게 하시며, 왕께서는 왕후의 자리를 와스디보다 나은 사람에게 넘겨주십시오.
1:19 그러니 임금님만 좋으시다면, 와스디 왕후가 다시는 아하수에로 임금님의 어전에 나오지 못하도록 어명을 내리시고, 그것을 페르시아와 메대의 법으로 정하여, 고치지 못하도록 하셔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왕후의 자리는 그 여인보다 더 훌륭한 다른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1:19 그러므로 임금님께서만 좋게 여기신다면, 와스디가 다시는 임금님 앞에 나타나지 못하도록 친히 왕명을 내리시고, 또 그것이 다시는 변하지 못하도록 메대와 바사의 법률에 기록하게 하십시오. 그런 다음에는 임금님께서 그보다 더 예쁜 여인을 골라 왕후로 삼으셔야 옳을 것입니다.
1:20 왕의 칙령이 이 큰 나라 전역에 공포되면, 귀천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여자가 그 남편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할 것입니다."
1:20 왕의 칙령이 이 큰 나라 방방곡곡에 선포되면, 낮은 사람이고 높은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모든 여인이 저마다 자기 남편에게 정중하게 대할 것입니다."
1:20 임금님의 이러한 칙령이 이 광대한 제국의 방방곡곡에 선포되면, 존귀한 집에서부터 비천한 집에 이르기까지 모든 여인들이 자기 남편을 공대할 것입니다.'
1:21 왕과 고관들이 므무간의 말을 좋게 여겼으므로 왕이 그 말대로 시행하였다.
1:21 왕과 대신들은 그의 말이 옳다고 여기고, 왕은 즉시 므무간이 말한 대로 시행하였다.
1:21 왕과 대신들은 이 제안을 좋게 여겼다. 그래서 왕이 므무간의 제안대로 집행하여
1:22 왕은 각 도의 문자와 각 백성의 언어로 전국에 조서를 내리고 각각 자기 민족의 언어로 말하게 하여 모든 남편이 자신의 집을 주관하게 하였다.
1:22 왕은 그가 다스리는 모든 지방에서 쓰는 글로, 백성마다 그 백성이 쓰는 말로 조서를 내려서 "남편이 자기 집을 주관하여야 하며, 남편이 쓰는 말이 그 가정에서 쓰는 일상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선포하였다.
1:22 그 제국의 모든 지방에 조서를 보냈는데, 각각 해당 지역의 문자와 말로 써보냈다. 왕은 이렇게 모든 가정에서 남편이 그 집안을 다스리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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