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그 후에 있었던 일이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으니, 이름은 다말이었다.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저를 사랑하나,
13:1 <암논과 다말>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는데, 이름을 다말이었다. 그런데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였다.
13:1 [암논의 근친상간] 다윗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우리아를 죽인 후 그의 아내를 빼앗았기 때문에 다윗의 집안에서 유혈 참극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암논이 배다른 누이 나말을 사랑한 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다말은 아주 아름다운 처녀였는데, 암논이 그녀를 사랑하여
13:2 다말이 처녀이어서 암논이 저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므로 그가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괴로워 병이 났다.
13:2 암논은 자기의 누이 다말을 사랑하였으나,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병이 나고 말았다.
13:2 병이 날 지경이 되었다. 물론 아브라함이 배다른 누이 사라와 결혼하였던 것처럼 당시에도 법적으로는 그들이 결혼할 수 있었으나 왕궁의 처녀들은 엄격히 통제된 구역 안에서 살았기 때문에 암논은 그녀와 사사롭게 접촉할 수가 없었다.
13:3 암논에게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나답이고,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며 심히 간교한 자이었다.
13:3 암논에게는 요나답이라고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다. 요나답은 아주 교활한 인물이었다.
13:3 그런데 암논에게는 요나답이라는 아주 간교한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로서 어떤 경우에서든지 묘책을 잘 꾸며 냈다.
13:4 그가 암논에게 말하기를 "왕자님, 어찌하여 당신은 나날이 이렇게 수척해지십니까? 내게 얘기해 주지 않겠습니까?" 하자, 암논이 그에게 말하기를 "내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내가 사랑하고 있다." 라고 하였다.
13:4 마침 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나날이 이렇게 안색이 수척해지시는데, 웬 일이십니까 ? 나에게 그 까닭을 알려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 암논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내가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오."
13:4 어느 날 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나날이 안색이 수척해지시는데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그러자 암논이 실토하였다. '내 배다른 아우 압살롬의 누이가 보고 싶어 이렇게 속으로 애태우고 있소.'
13:5 요나답이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침대에 누워 병든 체하십시오. 그리고 당신 부친께서 당신을 보러 오실 때, 그분께 말씀하십시오. '제 누이 다말을 오게 하여 음식을 준비하되, 제 눈앞에서 음식을 만들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보고, 누이 손에서 받아먹고 싶습니다.' 라고 하십시오." 하였다.
13:5 그러자 요나답이 그에게 제안하였다. "왕자님은 침상에 누워서, 병이 든 체하십시오. 부왕께서 문병하러 오시면, 누이 다말을 보내 달라고 하십시오. 누이 다말이 와서 왕자님이 드실 음식을 요리하게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십시오. 다말이 왕자님 앞에서 음식을 요리하면, 왕자님이 그것을 보면서, 그의 손으로 직접 받아 먹고 싶다고 말씀드리십시오."
13:5 이 말을 듣고 요나답이 묘책을 내주었다. '왕자님께서는 이제부터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병든 체하고 있다가 부왕께서 문병하러 오시거든 유언이나 하듯이 이렇게 간청하십시오. '다말을 제 집으로 보내 주셔서 제가 먹고 싶은 진미를 요리하게 해주십시오. 그녀가 이곳에 와서 제가 보는 앞에서 음식을 만들어 주면 다시 식욕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그녀가 고운 손으로 진미를 요리하여 제 입에 넣어준다면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 환자에게는 특정한 진미를 요리해 주는 습관이 있었고 이를 위해서는 구중 궁궐의 규수도 요리하러 나가는 관례가 있었기 때문에 요나답은 이러한 미풍양속을 악용하였다.
13:6 암논이 누워서 병든 체하므로, 왕이 그를 보러 오니, 암논이 왕에게 말하기를 "제 누이 다말을 오게 하여 제 눈앞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제가 누이의 손에서 받아 먹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13:6 그리하여 암논이 침상에 누워서, 병든 체 하고 있으니, 과연 다윗 왕이 그를 문병하러 왔다. 그 때에, 암논이 왕에게 요청하였다. "누이 다말을 보내 주십시오. 제가 보는 앞에서, 누이가 맛있는 빵 몇 개라도 만들어서, 그것을 저에게 직접 먹여 주게 하여 주십시오."
13:6 암논은 요나답이 시킨 대로 행동하자, 과연 다윗왕이 그에게 문병하러 찾아왔다. 암논이 장자였기 때문에 다윗은 그를 왕위를 계승할 왕자로 생각하고 그를 맹목적으로 사랑하였다. 그런 부왕에게 암논이 애원하였다. '어서 제 누이 다말을 보내 주십시오. 그녀가 이곳에 와서 떡 몇 개를 만들어 제게 먹여 준다면, 제가 그 모습을 보고 당장에 식욕을 얻어 맛있게 먹겠습니다.'
13:7 다윗이 다말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어 다말에게 말하기를 "네 오라비 암논의 집에 가서 그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라." 하였다.
13:7 다윗은 다말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어서 지시하였다. "어서 네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먹을 것을 좀 만들어 주어라."
13:7 다윗이 다말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네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의 병이 낫도록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주어라'
13:8 다말이 그의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니, 그때 그는 누워 있었다. 다말이 밀가루를 가져와 반죽하고 그의 눈앞에서 빚어 과자를 구운 뒤,
13:8 다말이 자기의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보니, 그가 침상에 누워 있었다. 다말이 밀가루를 가져다가, 이겨서, 그가 보는 앞에서 맛있는 빵 몇 개를 잘 구웠다.
13:8 다말이 가서 보니 그가 과연 침상에 누워 앓고 있었다. 그래서 다말은 가루 반죽을 이겨 가지고 떡 몇 개를 빚어 맛있게 구웠다. 암논은 이러한 다말의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볼 수가 있었다.
13:9 냄비와 그것을 담은 그릇을 그 앞에 가져왔으나,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말하기를 "모든 사람을 내보내라." 하니, 모든 사람이 나갔다.
13:9 그리고 다말이 냄비째 가져다가, 암논 앞에서 그릇을 담어 주었으나, 암논은 먹을 생각은 하지 않고, 사람들을 다 밖으로 내보내라고 말하고는,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나간 뒤에,
13:9 다말이 냄비째 들고 가서 암논이 먹을 수 있는 곳에 차려 놓았으나 암논은 그 떡을 먹지 않고 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모두 나가 있게 하였다. 그래서 다른 하인들이 밖으로 나가자
13:10 암논이 다말에게 말하기를 "음식을 침실로 가져오너라. 내가 네 손에서 받아 먹겠다." 하므로 다말은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있는 그의 오라비 암논에게로 가서,
13:10 다말에게 말하였다. "그 빵을 이 침실로 가지고 들어와서, 네가 손수 나에게 먹여 다오." 그래서 다말은 손수 만든 빵을 들고, 자기의 오라버니 암논의 침실로 들어갔다.
13:10 암논은 다말에게 '그 떡을 이리 침실로 가지고 들어와 내 입에 넣어 주렴. 네 손에서 직접 받아먹고 싶구나' 하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다말은 떡 그릇을 들고 오라비의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13:11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니, 암논이 다말을 붙잡고 말하기를 "내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므로,
13:11 다말이 그에게 먹여 주려고 다가서니, 그는 다말을 끌어안고, 함께 눕자고 하였다.
13:11 마침내 다말이 암논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려 하자 그가 다말을 끌어안으며 애원하였다. '이리 들어와 나하고 함께 자자 !'
13:12 다말이 그에게 말했다. "오라버니, 안됩니다. 나를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에서는 절대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되니, 이런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마십시오.
13:12 다말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렇게 하지 마십시오. 오라버니 ! 이스라엘에는 이러한 법이 없습니다. 제발, 나에게 욕을 보이지 마십시오. 제발 이런 악한 일을 저지르지 말아 주십시오.
13:12 그러나 다말은 좋은 말로 거절하였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나를 이렇게 더럽히지 마세요. 이스라엘에서는 이런 일이 무서운 범죄가 아닙니까 ? 제발 이러지 마세요.
13: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오라버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 하나처럼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왕께 말씀 드리십시오. 왕께서는 나를 오라버니에게 주기를 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3:13 오라버니가 나에게 이렇게 하시면, 내가 이런 수치를 당하고서,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 오라버니도 또한 이스라엘에서 아주 정신 빠진 사람들 가운데 하나와 똑같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제발, 임금님께 말씀을 드려 보십시오. 나를 오라버니에게 주기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3:13 내가 이런 수치를 당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오라버니인들 무엇이 좋겠습니까 ? 이스라엘에서 가장 더러운 치한 소리를 듣지 않겠습니까 ? 우리가 법대로 결혼한다면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 임금님께 한마디 말씀만 올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 임금님께서는 틀림없이 저를 오라버니 아내로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13:14 그러나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그가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강제로 동침했다.
13:14 다말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도, 암논은, 다말이 애원하는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센 힘으로 그를 눕혀서, 억지로 욕을 보였다.
13:14 그러나 암논은 이러한 다말의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조건 힘으로 그녀를 덮쳐 강간을 하였다. 그의 아버지 다윗의 죄가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자녀들 사이에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13:15 그 후 암논이 저를 몹시 미워하게 되었는데 저를 미워하는 그 미움이 저를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 컸으므로, 저에게 "일어나 가라." 하였다.
13:15 그렇게 욕을 보이고 나니, 암논은 갑자기 다말이 몹시도 미워졌다. 이제 미워하는 마음이 기왕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하였다. 암논이 그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13:15 암논은 이러한 일이 있은 후에는 마음이 변하여 다말을 몹시 미워하게 되었다. 그가 전에 그녀를 사랑한 것보다 더 크게 미워하였다. 어쨌든 암논은 사랑할 때도 참을 수 없이 사랑하고, 미워할 때도 참을 수 없이 미워하는 성격의 인간이었다. 그는 이제 미움을 이기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어서 일어나 이 방에서 빨리 나가라 !'
13:16 다말이 그에게 말하기를 "안 됩니다. 오라버니가 나를 욕보인 악행보다 나를 쫓아내는 이 악행이 더 큽니다." 라고 하였으나, 그는 저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다.
13:16 그러자 다말이 암논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이제 나를 쫓아내시면, 이 악은 방금 나에게 저지른 악보다 더 큽니다." 그런데도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13:16 이제 다말은 항의하였다. '이러지 마세요. 어찌 나를 짐승처럼 쫓아내실 작정입니까 ? 이제 나를 이렇게 무조건 쫓아내 버리는 것은 방금 내게 저지른 죄보다 더 큰 죄입니다.' 그러나 암논의 귀에는 더 이상 이러한 소리가 들려 오지 않았다.
13:17 그가 시중드는 종을 불러 말하기를 "자, 너희는 이 여자를 밖으로 쫓아내고, 그 뒤에서 문빗장을 걸어라." 하였다.
13:17 오히려 자기의 시중을 드는 하인을 불러다가 명령하였다. "어서 이 여자를 내 앞에서 내쫓고, 대문을 닫고서 빗장을 질러라."
13:17 그는 오히려 하인을 불러 또 한 번 폭력을 행사하였다. '거기 있는 그 계집을 어서 내 집에서 몰아낸 뒤에 대문을 닫고 빗장을 질러라'
13:18 처녀인 왕의 딸들은 긴 옷을 입었기 때문에, 다말은 소매 있는 긴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암논의 종이 다말을 밖으로 끌어내고, 그 뒤에서 문빗장을 걸었다.
13:18 암논의 하인은 공주를 바깥으로 끌어내고, 대문을 닫고서, 빗장을 질렀다. 그 때에 다말은 소매에 색동으로 수를 놓은 긴 옷을 입고 있었다. 공주들은 시집가기 전에는 옷을 그렇게 입었다.
13:18 이때 다말은 긴소매에 색동으로 수를 놓은 곱고 아름다운 공주의 옷을 입고 있었다. 옛날부터 공주들이 시집 가기 전에는 그렇게 아름답고 고운 옷을 입는 법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다말을 마치 성가시게 구는 창녀처럼 암논의 하인이 대문 밖으로 끌어낸 뒤에 대문을 닫고 빗장을 질렀다.
13:19 다말이 자기 머리 위에 재를 끼얹고 입고 있던 소매 있는 긴 옷을 찢으며 자기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가는 동안 내내 울었다.
13:19 이제 다말은 머리에 재를 끼얹고, 입고 있는 색동 소매 긴 옷도 찢고,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로, 목을 놓아 울면서 떠나갔다.
13:19 그러자 다말은 긴 색동옷을 찢고 머리 위에는 재를 뒤집어쓰고 두 손은 머리 위에 얹은 채 목놓아 울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3:20 다말의 오라비 압살롬이 다말에게 말하기를 "네 오라버니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내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어라. 그는 네 오라비이니 이 일로 마음 쓰지 마라." 하였으므로, 다말은 그의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13:20 다말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다말을 보고 물었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를 건드렸지 ? 얘야, 암논도 네 오라비이니, 지금은 아무 말도 입 밖에 내지 말아라. 이 일로 너무 근심하지 말아라." 그리하여 다말은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13:20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이 모습을 보고 이렇게 누이를 달랬다. '네 오라비 암논이 그 몸을 더럽혔지 ? 그래도 암논은 네 오라비이니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더 이상 네 마음 속에도 품어 두지 말아라.' 이리하여 다말은 그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서 소박 맞은 여인처럼 슬프고 외롭게 평생을 살았다. 한 번도 누구의 아내가 되어 본 일 없이 평생을 홀로 산 다말의 신세는 그녀의 아버지 다윗에게도 일평생 쓰라린 고통으로 느껴졌다.
13:21 다윗 왕이 이 모든 일들을 듣고 매우 노했다.
13:21 다윗 왕은 이 이야기를 모두 듣고서, 몹시 분개하였다.
13:21 물론 다윗왕은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몹시 화를 냈으나 그의 자식 사랑은 언제나 맹목적이었다. 더구나 암논은 그의 장자로서 왕위를 계승할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윗은 여전히 그를 무조건 사랑하고 어떤 벌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암논의 기분이 상할까봐 그를 꾸짖는 말조차도 하지 않았다.
13:22 압살롬은 자기의 누이 다말을 욕보인 일 때문에 암논을 미워하였으나 그에게 좋든 나쁘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3:22 압살롬은 암논의 누이 다말에게 욕을 보인 일로, 그가 미웠으므로, 암논에게 옳다거나 그르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13:22 그러나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은 암논이 다말의 몸을 더럽혔기 때문에 그를 아주 미워하였다. 그래서 압살롬은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더 이상 암논과는 말을 하지 않고 지냈다.
13:23 이 년 후에 에브라임 근처 바알 하솔에서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해 양털을 깎고 있을 때,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들을 초청했다.
13:23 <압살롬의 복수> 두 해가 지난 어느 날, 압살롬은 에브라임 근처의 바알하솔에서 양털을 깍고 있었다. 이 때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두 초대하였다.
13:23 [압살롬이 암논에게 보복하다] 다말이 암논에게 강간당한 뒤 2년이 지나서였다.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에브라임 성읍 근처에 있는 바알하솔에서 양털을 깎게 되었다. 그곳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7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지점에 있었고 거기에 압살롬의 토지가 있었다. 양털을 깍을 때에는 큰 잔치를 베푸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에 압살롬은 왕자들을 모두 초대하였다. 그러나 왕세자인 암논의 초청은 왕의 허락이 필요하였다.
13:24 압살롬이 왕께 나아와 말하기를 "이제 보십시오, 왕의 종이 양털을 깎으려 합니다. 왕께서 신하들을 데리고 이 종과 함께 가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니,
13:24 압살롬은 다윗 왕에게도 찾아가서 말하였다. "임금님, 제가 이번에 양털을 깍게 되었으니, 임금님도 신하들을 거느리시고, 이 아들과 함께 내려가셔서, 잔치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3:24 그래서 압살롬은 왕을 찾아가 이렇게 아뢰었다. '아버님, 마침 제가 양털을 깎게 되었습니다. 이 축제에 아버님께서 직접 가까운 신하들과 함께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13:25 왕이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다 같이 갈 것이 없으니, 네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 라고 하였다. 압살롬이 간청했으나 다윗은 가려고 하지 않았으며 다만 그에게 복을 빌었다.
13:25 왕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모두 따라가면, 너에게 짐이 될 터이니, 우리는 가지 않으마." 압살롬이 계속하여 간청을 하였지만, 왕은 함께 가고 싶지 않아서, 복을 빌어 주기만 하였다.
13:25 그러나 왕은 아들의 초청을 사양하였다. '내 아들아,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 ? 우리가 모두 내려간다면 네게 짐이 될 것이다' 그래도 압살롬이 계속 간청하자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작별인사를 하며 '그만 돌아가라' 고 하였다.
13:26 압살롬이 말하기를 "그렇게 아니하시려면, 부디 내 형 암논을 우리와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하니, 왕이 그에게 "왜 그가 너와 함께 가야 하느냐?" 하고 물었으나,
13:26 그러자 압살롬이 말하였다. "그러면 맏형 암논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왕은 "암논이 너와 함께 가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 하고 그에게 물었다.
13:26 그러자 압살롬이 다른 청을 드렸다. '아버님께서 정 못가시면, 맏형 암논이라도 같이 가게 허락해 주십시오 !' 그러나 왕은 이것도 거절하였다. '꼭 그렇게 할 이유가 무엇이냐 ?'
13:27 압살롬이 그에게 간청하였으므로, 왕은 암논과 모든 왕자들을 그와 함께 보냈다.
13:27 그래도 압살롬이 계속하여 왕에게 간청하니, 왕은 암논과 다른 왕자들이 모두 그와 함께 가도 좋다고 허락하였다.
13:27 그러나 압살롬이 계속 왕을 조르는 바람에 왕이 결국 그의 청을 들어주어 암논을 비롯한 모든 왕자들이 압살롬의 술잔치에 참여하게 되었다. 압살롬은 성대한 술잔치를 준비해 놓고
13:28 압살롬이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기를 "이제 암논이 술로 인해 기분이 좋아질 때를 살피다가, 내가 암논을 쳐 죽이라고 너희에게 말하면, 그를 죽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용기를 내라." 하였다.
13:28 압살롬은 이미 자기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암논이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질 때를 잘 지켜 보아라. 그러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쳐죽이라고 하면, 너희는 겁내지 말고 그를 죽여라. 내가 너희에게 직접 명령하는 것이니, 책임은 내가 진다. 다만, 너희는 용감하게, 주저하지 말고 해치워라 !"
13:28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의 부하들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려놓았다. '암논이 술 기운이 돌기 시작하여 기분이 좋아질 때에 내가 너희에게 신호를 보내겠다. 너희는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그를 쳐죽여라. 너희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고 이 거사를 단행하여라. 그 책임은 내가 모두 지겠으니 오직 너희는 용기를 내어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여라'
13:29 압살롬의 부하들이 압살롬이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행하니, 왕의 모든 아들들이 일어나 각각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했다.
13:29 마침내 압살롬의 부하들은 압살롬의 명령을 따라서, 하라는 그대로 암논에게 하였다. 그러자 다른 왕자들은 저마다 자기 노새를 타고 달아났다.
13:29 압살롬의 부하들은 상전의 명령대로 대번에 암논을 쳐죽였다. 사태가 이쯤 되자 다른 왕자들은 저마다 허둥지둥 자기 노새를 찾아 타고 달아나 버렸다.
13:30 그들이 가는 도중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두 쳐죽여서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들렸으므로,
13:30 그들이 아직도 길에서 달아나는 동안에, 다윗에게는,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조리 쳐죽여서,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13:30 그런데 그들이 아직도 왕궁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누가 벌써 다윗에게 그 소식을 전하였다. '압살롬이 왕자님들을 모조리 쳐죽여서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습니다.'
13:31 왕이 일어나 자기 옷을 찢고 땅에 엎드렸으며, 모시고 섰던 그의 모든 신하들도 옷을 찢었다.
13:31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입고 있는 옷을 찢고 땅바닥에 누워 버렸고, 그를 모시고 서 있는 신하들도 다 옷을 찢었다.
13:31 그러자 왕이 놀라서 진정을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다 찢고 땅바닥에 쓰러져 뒹굴며 몸부림을 쳤다. 왕을 모시고 서 있던 신하들도 옷을 찢으며 슬퍼하였다.
13:32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대답하여 말했다. "내 주여, 그들이 젊은 왕자들을 다 죽였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직 암논만 죽었을 것이니, 이는 그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보인 날로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13:32 그 때에,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답이 나서서 말하였다. "임금님, 젊은 왕자들이 모두 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암논 한 사람만 죽었습니다.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보인 날부터, 압살롬은 그런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13:32 이런 순간에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답이 나섰다. 그는 전에 암논에게 더러운 꾀를 제공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다윗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가 있었다. '임금님께서는 너무 슬퍼하지 마소서 ! 그들이 왕자들을 모두 죽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암논 한 사람만 죽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논이 다말의 몸을 더럽힌 날부터 그녀의 친오빠인 압살롬은 계속 보복할 생각을 해왔고 누구나 압살롬에게서는 그런 결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3:33 그러므로 이제 내 주 왕께서는 모든 왕자들이 죽었다는 말을 마음에 두고 상심하지 마십시오. 분명히 암논 혼자만 죽었을 것입니다."
13:33 그러니 이제 높으신 임금님께서는, 왕자들이 다 죽었다고 하는 뜬 소문을 듣고 상심하지 마십시오. 암논 한 사람만 죽었을 따름입니다."
13:33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소문만 듣고 괴로워하지 마소서. 죽은 것은 암논 한사람뿐이고 다른 왕자들은 틀림없이 살아있을 것입니다.'
13:34 한편 압살롬은 도망쳤고, 보초 서는 병사가 눈을 들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뒤에 있는 산비탈 길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13:34 그 사이에, 압살롬은 도망쳐 버렸다. 바로 그 때에, 예루살렘의 보초병 하나가 호로나임 쪽에서 많은 사람이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서, 왕에게 알렸다.
13:34 압살롬은 보복을 끝낸 다음 즉시 국외로 도주하였다. 마침내 예루살렘에서 보초를 서던 파수꾼이 북쪽의 벳호론 쪽에서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파수꾼이 즉각 왕에게 보고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북쪽의 벳호론 쪽에서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13:35 요나답이 왕에게 말하기를 "보십시오, 왕자들이 옵니다. 왕의 종이 말씀드린 대로 되었습니다." 하였다.
13:35 그러자 요나답이 왕에게 아뢰었다. "틀림 없습니다. 왕자님들이 돌아오시는 것입니다. 이 종이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
13:35 그러자 요나답이 왕 앞에서 이렇게 소리쳤다. '그 사람들이 바로 왕자님들입니다. 제 말이 맞지 않았습니까 ?'
13:36 그가 말을 마쳤을 때, 왕자들이 와서 소리 높여 통곡했고, 왕과 그의 모든 신하들도 대성통곡했다.
13:36 요나답이 말을 막 마치는데, 왕자들이 들어와서, 목을 놓아 울기 시작하였다. 왕도 통곡하고, 모든 신하도 통곡하였다.
13:36 요나답이 떠들며 자랑하는 말을 마치자마자 왕자들이 왕 앞으로 달려와 울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다윗도 통곡하고 궁중의 신하들도 모두 통곡하였다.
13:37 압살롬이 도망쳐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으며, 다윗은 자기 아들 때문에 날마다 슬퍼하였다.
13:37 압살롬은 도망하여서,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고, 다윗은 죽은 아들 암논 때문에 슬픈 나날을 보냈다.
13:37 [망명 중의 압살롬] 압살롬은 이스라엘에서 갈릴리 호수 동쪽으로 도주하여 아람 족속의 나라 그술 왕 달매에게로 갔다. 달매는 암미훌의 아들로 다윗의 외할아버지였다. 다윗은 왕세자인 암논이 죽자 슬픈 나날을 보냈다.
13:38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삼 년 동안 거기에서 머물렀다.
13:38 압살롬은 도망한 뒤에, 그술로 가서, 그 곳에 세 해 동안 머물러 있었다.
13:38 이렇게 3년이 지나자
13:39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 대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13:39 그러는 사이에, 다윗 왕은 암논을 잃었을 때에 받은 충격도 서서히 가라앉았고, 오히려 압살롬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졌다.
13:39 다윗은 암논이 죽은 것에 대해서도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고 그술에 가서 돌아오지 않는 압살롬에 대해서도 차츰 노기를 풀게 되었다.
13:1 <암논과 다말>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는데, 이름을 다말이었다. 그런데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였다.
13:1 [암논의 근친상간] 다윗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우리아를 죽인 후 그의 아내를 빼앗았기 때문에 다윗의 집안에서 유혈 참극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암논이 배다른 누이 나말을 사랑한 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다말은 아주 아름다운 처녀였는데, 암논이 그녀를 사랑하여
13:2 다말이 처녀이어서 암논이 저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므로 그가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괴로워 병이 났다.
13:2 암논은 자기의 누이 다말을 사랑하였으나,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병이 나고 말았다.
13:2 병이 날 지경이 되었다. 물론 아브라함이 배다른 누이 사라와 결혼하였던 것처럼 당시에도 법적으로는 그들이 결혼할 수 있었으나 왕궁의 처녀들은 엄격히 통제된 구역 안에서 살았기 때문에 암논은 그녀와 사사롭게 접촉할 수가 없었다.
13:3 암논에게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나답이고,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며 심히 간교한 자이었다.
13:3 암논에게는 요나답이라고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다. 요나답은 아주 교활한 인물이었다.
13:3 그런데 암논에게는 요나답이라는 아주 간교한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로서 어떤 경우에서든지 묘책을 잘 꾸며 냈다.
13:4 그가 암논에게 말하기를 "왕자님, 어찌하여 당신은 나날이 이렇게 수척해지십니까? 내게 얘기해 주지 않겠습니까?" 하자, 암논이 그에게 말하기를 "내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내가 사랑하고 있다." 라고 하였다.
13:4 마침 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나날이 이렇게 안색이 수척해지시는데, 웬 일이십니까 ? 나에게 그 까닭을 알려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 암논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의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내가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오."
13:4 어느 날 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나날이 안색이 수척해지시는데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그러자 암논이 실토하였다. '내 배다른 아우 압살롬의 누이가 보고 싶어 이렇게 속으로 애태우고 있소.'
13:5 요나답이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침대에 누워 병든 체하십시오. 그리고 당신 부친께서 당신을 보러 오실 때, 그분께 말씀하십시오. '제 누이 다말을 오게 하여 음식을 준비하되, 제 눈앞에서 음식을 만들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보고, 누이 손에서 받아먹고 싶습니다.' 라고 하십시오." 하였다.
13:5 그러자 요나답이 그에게 제안하였다. "왕자님은 침상에 누워서, 병이 든 체하십시오. 부왕께서 문병하러 오시면, 누이 다말을 보내 달라고 하십시오. 누이 다말이 와서 왕자님이 드실 음식을 요리하게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십시오. 다말이 왕자님 앞에서 음식을 요리하면, 왕자님이 그것을 보면서, 그의 손으로 직접 받아 먹고 싶다고 말씀드리십시오."
13:5 이 말을 듣고 요나답이 묘책을 내주었다. '왕자님께서는 이제부터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병든 체하고 있다가 부왕께서 문병하러 오시거든 유언이나 하듯이 이렇게 간청하십시오. '다말을 제 집으로 보내 주셔서 제가 먹고 싶은 진미를 요리하게 해주십시오. 그녀가 이곳에 와서 제가 보는 앞에서 음식을 만들어 주면 다시 식욕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그녀가 고운 손으로 진미를 요리하여 제 입에 넣어준다면 얼마든지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당시 환자에게는 특정한 진미를 요리해 주는 습관이 있었고 이를 위해서는 구중 궁궐의 규수도 요리하러 나가는 관례가 있었기 때문에 요나답은 이러한 미풍양속을 악용하였다.
13:6 암논이 누워서 병든 체하므로, 왕이 그를 보러 오니, 암논이 왕에게 말하기를 "제 누이 다말을 오게 하여 제 눈앞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제가 누이의 손에서 받아 먹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13:6 그리하여 암논이 침상에 누워서, 병든 체 하고 있으니, 과연 다윗 왕이 그를 문병하러 왔다. 그 때에, 암논이 왕에게 요청하였다. "누이 다말을 보내 주십시오. 제가 보는 앞에서, 누이가 맛있는 빵 몇 개라도 만들어서, 그것을 저에게 직접 먹여 주게 하여 주십시오."
13:6 암논은 요나답이 시킨 대로 행동하자, 과연 다윗왕이 그에게 문병하러 찾아왔다. 암논이 장자였기 때문에 다윗은 그를 왕위를 계승할 왕자로 생각하고 그를 맹목적으로 사랑하였다. 그런 부왕에게 암논이 애원하였다. '어서 제 누이 다말을 보내 주십시오. 그녀가 이곳에 와서 떡 몇 개를 만들어 제게 먹여 준다면, 제가 그 모습을 보고 당장에 식욕을 얻어 맛있게 먹겠습니다.'
13:7 다윗이 다말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어 다말에게 말하기를 "네 오라비 암논의 집에 가서 그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라." 하였다.
13:7 다윗은 다말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어서 지시하였다. "어서 네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먹을 것을 좀 만들어 주어라."
13:7 다윗이 다말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네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의 병이 낫도록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주어라'
13:8 다말이 그의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니, 그때 그는 누워 있었다. 다말이 밀가루를 가져와 반죽하고 그의 눈앞에서 빚어 과자를 구운 뒤,
13:8 다말이 자기의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보니, 그가 침상에 누워 있었다. 다말이 밀가루를 가져다가, 이겨서, 그가 보는 앞에서 맛있는 빵 몇 개를 잘 구웠다.
13:8 다말이 가서 보니 그가 과연 침상에 누워 앓고 있었다. 그래서 다말은 가루 반죽을 이겨 가지고 떡 몇 개를 빚어 맛있게 구웠다. 암논은 이러한 다말의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볼 수가 있었다.
13:9 냄비와 그것을 담은 그릇을 그 앞에 가져왔으나,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말하기를 "모든 사람을 내보내라." 하니, 모든 사람이 나갔다.
13:9 그리고 다말이 냄비째 가져다가, 암논 앞에서 그릇을 담어 주었으나, 암논은 먹을 생각은 하지 않고, 사람들을 다 밖으로 내보내라고 말하고는,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나간 뒤에,
13:9 다말이 냄비째 들고 가서 암논이 먹을 수 있는 곳에 차려 놓았으나 암논은 그 떡을 먹지 않고 방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모두 나가 있게 하였다. 그래서 다른 하인들이 밖으로 나가자
13:10 암논이 다말에게 말하기를 "음식을 침실로 가져오너라. 내가 네 손에서 받아 먹겠다." 하므로 다말은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있는 그의 오라비 암논에게로 가서,
13:10 다말에게 말하였다. "그 빵을 이 침실로 가지고 들어와서, 네가 손수 나에게 먹여 다오." 그래서 다말은 손수 만든 빵을 들고, 자기의 오라버니 암논의 침실로 들어갔다.
13:10 암논은 다말에게 '그 떡을 이리 침실로 가지고 들어와 내 입에 넣어 주렴. 네 손에서 직접 받아먹고 싶구나' 하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다말은 떡 그릇을 들고 오라비의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13:11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니, 암논이 다말을 붙잡고 말하기를 "내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므로,
13:11 다말이 그에게 먹여 주려고 다가서니, 그는 다말을 끌어안고, 함께 눕자고 하였다.
13:11 마침내 다말이 암논의 입에 먹을 것을 넣어 주려 하자 그가 다말을 끌어안으며 애원하였다. '이리 들어와 나하고 함께 자자 !'
13:12 다말이 그에게 말했다. "오라버니, 안됩니다. 나를 욕되게 하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에서는 절대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되니, 이런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마십시오.
13:12 다말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렇게 하지 마십시오. 오라버니 ! 이스라엘에는 이러한 법이 없습니다. 제발, 나에게 욕을 보이지 마십시오. 제발 이런 악한 일을 저지르지 말아 주십시오.
13:12 그러나 다말은 좋은 말로 거절하였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나를 이렇게 더럽히지 마세요. 이스라엘에서는 이런 일이 무서운 범죄가 아닙니까 ? 제발 이러지 마세요.
13: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오라버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 하나처럼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왕께 말씀 드리십시오. 왕께서는 나를 오라버니에게 주기를 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3:13 오라버니가 나에게 이렇게 하시면, 내가 이런 수치를 당하고서, 어디로 갈 수 있겠습니까 ? 오라버니도 또한 이스라엘에서 아주 정신 빠진 사람들 가운데 하나와 똑같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라도 제발, 임금님께 말씀을 드려 보십시오. 나를 오라버니에게 주기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3:13 내가 이런 수치를 당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오라버니인들 무엇이 좋겠습니까 ? 이스라엘에서 가장 더러운 치한 소리를 듣지 않겠습니까 ? 우리가 법대로 결혼한다면 무엇이 어렵겠습니까 ? 임금님께 한마디 말씀만 올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 임금님께서는 틀림없이 저를 오라버니 아내로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13:14 그러나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그가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강제로 동침했다.
13:14 다말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도, 암논은, 다말이 애원하는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센 힘으로 그를 눕혀서, 억지로 욕을 보였다.
13:14 그러나 암논은 이러한 다말의 설득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조건 힘으로 그녀를 덮쳐 강간을 하였다. 그의 아버지 다윗의 죄가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자녀들 사이에 번지기 시작한 것이다.
13:15 그 후 암논이 저를 몹시 미워하게 되었는데 저를 미워하는 그 미움이 저를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 컸으므로, 저에게 "일어나 가라." 하였다.
13:15 그렇게 욕을 보이고 나니, 암논은 갑자기 다말이 몹시도 미워졌다. 이제 미워하는 마음이 기왕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하였다. 암논이 그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
13:15 암논은 이러한 일이 있은 후에는 마음이 변하여 다말을 몹시 미워하게 되었다. 그가 전에 그녀를 사랑한 것보다 더 크게 미워하였다. 어쨌든 암논은 사랑할 때도 참을 수 없이 사랑하고, 미워할 때도 참을 수 없이 미워하는 성격의 인간이었다. 그는 이제 미움을 이기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어서 일어나 이 방에서 빨리 나가라 !'
13:16 다말이 그에게 말하기를 "안 됩니다. 오라버니가 나를 욕보인 악행보다 나를 쫓아내는 이 악행이 더 큽니다." 라고 하였으나, 그는 저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다.
13:16 그러자 다말이 암논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이제 나를 쫓아내시면, 이 악은 방금 나에게 저지른 악보다 더 큽니다." 그런데도 암논은 다말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13:16 이제 다말은 항의하였다. '이러지 마세요. 어찌 나를 짐승처럼 쫓아내실 작정입니까 ? 이제 나를 이렇게 무조건 쫓아내 버리는 것은 방금 내게 저지른 죄보다 더 큰 죄입니다.' 그러나 암논의 귀에는 더 이상 이러한 소리가 들려 오지 않았다.
13:17 그가 시중드는 종을 불러 말하기를 "자, 너희는 이 여자를 밖으로 쫓아내고, 그 뒤에서 문빗장을 걸어라." 하였다.
13:17 오히려 자기의 시중을 드는 하인을 불러다가 명령하였다. "어서 이 여자를 내 앞에서 내쫓고, 대문을 닫고서 빗장을 질러라."
13:17 그는 오히려 하인을 불러 또 한 번 폭력을 행사하였다. '거기 있는 그 계집을 어서 내 집에서 몰아낸 뒤에 대문을 닫고 빗장을 질러라'
13:18 처녀인 왕의 딸들은 긴 옷을 입었기 때문에, 다말은 소매 있는 긴 옷을 입고 있었는데, 암논의 종이 다말을 밖으로 끌어내고, 그 뒤에서 문빗장을 걸었다.
13:18 암논의 하인은 공주를 바깥으로 끌어내고, 대문을 닫고서, 빗장을 질렀다. 그 때에 다말은 소매에 색동으로 수를 놓은 긴 옷을 입고 있었다. 공주들은 시집가기 전에는 옷을 그렇게 입었다.
13:18 이때 다말은 긴소매에 색동으로 수를 놓은 곱고 아름다운 공주의 옷을 입고 있었다. 옛날부터 공주들이 시집 가기 전에는 그렇게 아름답고 고운 옷을 입는 법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다말을 마치 성가시게 구는 창녀처럼 암논의 하인이 대문 밖으로 끌어낸 뒤에 대문을 닫고 빗장을 질렀다.
13:19 다말이 자기 머리 위에 재를 끼얹고 입고 있던 소매 있는 긴 옷을 찢으며 자기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가는 동안 내내 울었다.
13:19 이제 다말은 머리에 재를 끼얹고, 입고 있는 색동 소매 긴 옷도 찢고,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로, 목을 놓아 울면서 떠나갔다.
13:19 그러자 다말은 긴 색동옷을 찢고 머리 위에는 재를 뒤집어쓰고 두 손은 머리 위에 얹은 채 목놓아 울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3:20 다말의 오라비 압살롬이 다말에게 말하기를 "네 오라버니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내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어라. 그는 네 오라비이니 이 일로 마음 쓰지 마라." 하였으므로, 다말은 그의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13:20 다말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다말을 보고 물었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를 건드렸지 ? 얘야, 암논도 네 오라비이니, 지금은 아무 말도 입 밖에 내지 말아라. 이 일로 너무 근심하지 말아라." 그리하여 다말은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13:20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이 모습을 보고 이렇게 누이를 달랬다. '네 오라비 암논이 그 몸을 더럽혔지 ? 그래도 암논은 네 오라비이니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더 이상 네 마음 속에도 품어 두지 말아라.' 이리하여 다말은 그 오라비 압살롬의 집에서 소박 맞은 여인처럼 슬프고 외롭게 평생을 살았다. 한 번도 누구의 아내가 되어 본 일 없이 평생을 홀로 산 다말의 신세는 그녀의 아버지 다윗에게도 일평생 쓰라린 고통으로 느껴졌다.
13:21 다윗 왕이 이 모든 일들을 듣고 매우 노했다.
13:21 다윗 왕은 이 이야기를 모두 듣고서, 몹시 분개하였다.
13:21 물론 다윗왕은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몹시 화를 냈으나 그의 자식 사랑은 언제나 맹목적이었다. 더구나 암논은 그의 장자로서 왕위를 계승할 사람이었기 때문에 다윗은 여전히 그를 무조건 사랑하고 어떤 벌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암논의 기분이 상할까봐 그를 꾸짖는 말조차도 하지 않았다.
13:22 압살롬은 자기의 누이 다말을 욕보인 일 때문에 암논을 미워하였으나 그에게 좋든 나쁘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3:22 압살롬은 암논의 누이 다말에게 욕을 보인 일로, 그가 미웠으므로, 암논에게 옳다거나 그르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
13:22 그러나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은 암논이 다말의 몸을 더럽혔기 때문에 그를 아주 미워하였다. 그래서 압살롬은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더 이상 암논과는 말을 하지 않고 지냈다.
13:23 이 년 후에 에브라임 근처 바알 하솔에서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해 양털을 깎고 있을 때,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들을 초청했다.
13:23 <압살롬의 복수> 두 해가 지난 어느 날, 압살롬은 에브라임 근처의 바알하솔에서 양털을 깍고 있었다. 이 때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두 초대하였다.
13:23 [압살롬이 암논에게 보복하다] 다말이 암논에게 강간당한 뒤 2년이 지나서였다.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에브라임 성읍 근처에 있는 바알하솔에서 양털을 깎게 되었다. 그곳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7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지점에 있었고 거기에 압살롬의 토지가 있었다. 양털을 깍을 때에는 큰 잔치를 베푸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에 압살롬은 왕자들을 모두 초대하였다. 그러나 왕세자인 암논의 초청은 왕의 허락이 필요하였다.
13:24 압살롬이 왕께 나아와 말하기를 "이제 보십시오, 왕의 종이 양털을 깎으려 합니다. 왕께서 신하들을 데리고 이 종과 함께 가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하니,
13:24 압살롬은 다윗 왕에게도 찾아가서 말하였다. "임금님, 제가 이번에 양털을 깍게 되었으니, 임금님도 신하들을 거느리시고, 이 아들과 함께 내려가셔서, 잔치에 참석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3:24 그래서 압살롬은 왕을 찾아가 이렇게 아뢰었다. '아버님, 마침 제가 양털을 깎게 되었습니다. 이 축제에 아버님께서 직접 가까운 신하들과 함께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13:25 왕이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다 같이 갈 것이 없으니, 네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 라고 하였다. 압살롬이 간청했으나 다윗은 가려고 하지 않았으며 다만 그에게 복을 빌었다.
13:25 왕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아니다, 내 아들아. 우리가 모두 따라가면, 너에게 짐이 될 터이니, 우리는 가지 않으마." 압살롬이 계속하여 간청을 하였지만, 왕은 함께 가고 싶지 않아서, 복을 빌어 주기만 하였다.
13:25 그러나 왕은 아들의 초청을 사양하였다. '내 아들아, 꼭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 ? 우리가 모두 내려간다면 네게 짐이 될 것이다' 그래도 압살롬이 계속 간청하자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 작별인사를 하며 '그만 돌아가라' 고 하였다.
13:26 압살롬이 말하기를 "그렇게 아니하시려면, 부디 내 형 암논을 우리와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하니, 왕이 그에게 "왜 그가 너와 함께 가야 하느냐?" 하고 물었으나,
13:26 그러자 압살롬이 말하였다. "그러면 맏형 암논이라도 우리와 함께 가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왕은 "암논이 너와 함께 가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 ?" 하고 그에게 물었다.
13:26 그러자 압살롬이 다른 청을 드렸다. '아버님께서 정 못가시면, 맏형 암논이라도 같이 가게 허락해 주십시오 !' 그러나 왕은 이것도 거절하였다. '꼭 그렇게 할 이유가 무엇이냐 ?'
13:27 압살롬이 그에게 간청하였으므로, 왕은 암논과 모든 왕자들을 그와 함께 보냈다.
13:27 그래도 압살롬이 계속하여 왕에게 간청하니, 왕은 암논과 다른 왕자들이 모두 그와 함께 가도 좋다고 허락하였다.
13:27 그러나 압살롬이 계속 왕을 조르는 바람에 왕이 결국 그의 청을 들어주어 암논을 비롯한 모든 왕자들이 압살롬의 술잔치에 참여하게 되었다. 압살롬은 성대한 술잔치를 준비해 놓고
13:28 압살롬이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기를 "이제 암논이 술로 인해 기분이 좋아질 때를 살피다가, 내가 암논을 쳐 죽이라고 너희에게 말하면, 그를 죽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용기를 내라." 하였다.
13:28 압살롬은 이미 자기의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암논이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질 때를 잘 지켜 보아라. 그러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쳐죽이라고 하면, 너희는 겁내지 말고 그를 죽여라. 내가 너희에게 직접 명령하는 것이니, 책임은 내가 진다. 다만, 너희는 용감하게, 주저하지 말고 해치워라 !"
13:28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의 부하들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려놓았다. '암논이 술 기운이 돌기 시작하여 기분이 좋아질 때에 내가 너희에게 신호를 보내겠다. 너희는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그를 쳐죽여라. 너희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말고 이 거사를 단행하여라. 그 책임은 내가 모두 지겠으니 오직 너희는 용기를 내어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여라'
13:29 압살롬의 부하들이 압살롬이 명령한 대로 암논에게 행하니, 왕의 모든 아들들이 일어나 각각 자기 노새를 타고 도망했다.
13:29 마침내 압살롬의 부하들은 압살롬의 명령을 따라서, 하라는 그대로 암논에게 하였다. 그러자 다른 왕자들은 저마다 자기 노새를 타고 달아났다.
13:29 압살롬의 부하들은 상전의 명령대로 대번에 암논을 쳐죽였다. 사태가 이쯤 되자 다른 왕자들은 저마다 허둥지둥 자기 노새를 찾아 타고 달아나 버렸다.
13:30 그들이 가는 도중에,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두 쳐죽여서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들렸으므로,
13:30 그들이 아직도 길에서 달아나는 동안에, 다윗에게는, 압살롬이 왕자들을 모조리 쳐죽여서,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13:30 그런데 그들이 아직도 왕궁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누가 벌써 다윗에게 그 소식을 전하였다. '압살롬이 왕자님들을 모조리 쳐죽여서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습니다.'
13:31 왕이 일어나 자기 옷을 찢고 땅에 엎드렸으며, 모시고 섰던 그의 모든 신하들도 옷을 찢었다.
13:31 왕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입고 있는 옷을 찢고 땅바닥에 누워 버렸고, 그를 모시고 서 있는 신하들도 다 옷을 찢었다.
13:31 그러자 왕이 놀라서 진정을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다 찢고 땅바닥에 쓰러져 뒹굴며 몸부림을 쳤다. 왕을 모시고 서 있던 신하들도 옷을 찢으며 슬퍼하였다.
13:32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대답하여 말했다. "내 주여, 그들이 젊은 왕자들을 다 죽였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오직 암논만 죽었을 것이니, 이는 그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보인 날로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13:32 그 때에,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답이 나서서 말하였다. "임금님, 젊은 왕자들이 모두 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암논 한 사람만 죽었습니다. 암논이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보인 날부터, 압살롬은 그런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13:32 이런 순간에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인 요나답이 나섰다. 그는 전에 암논에게 더러운 꾀를 제공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다윗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가 있었다. '임금님께서는 너무 슬퍼하지 마소서 ! 그들이 왕자들을 모두 죽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암논 한 사람만 죽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논이 다말의 몸을 더럽힌 날부터 그녀의 친오빠인 압살롬은 계속 보복할 생각을 해왔고 누구나 압살롬에게서는 그런 결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3:33 그러므로 이제 내 주 왕께서는 모든 왕자들이 죽었다는 말을 마음에 두고 상심하지 마십시오. 분명히 암논 혼자만 죽었을 것입니다."
13:33 그러니 이제 높으신 임금님께서는, 왕자들이 다 죽었다고 하는 뜬 소문을 듣고 상심하지 마십시오. 암논 한 사람만 죽었을 따름입니다."
13:33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소문만 듣고 괴로워하지 마소서. 죽은 것은 암논 한사람뿐이고 다른 왕자들은 틀림없이 살아있을 것입니다.'
13:34 한편 압살롬은 도망쳤고, 보초 서는 병사가 눈을 들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뒤에 있는 산비탈 길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13:34 그 사이에, 압살롬은 도망쳐 버렸다. 바로 그 때에, 예루살렘의 보초병 하나가 호로나임 쪽에서 많은 사람이 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서, 왕에게 알렸다.
13:34 압살롬은 보복을 끝낸 다음 즉시 국외로 도주하였다. 마침내 예루살렘에서 보초를 서던 파수꾼이 북쪽의 벳호론 쪽에서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파수꾼이 즉각 왕에게 보고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북쪽의 벳호론 쪽에서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13:35 요나답이 왕에게 말하기를 "보십시오, 왕자들이 옵니다. 왕의 종이 말씀드린 대로 되었습니다." 하였다.
13:35 그러자 요나답이 왕에게 아뢰었다. "틀림 없습니다. 왕자님들이 돌아오시는 것입니다. 이 종이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
13:35 그러자 요나답이 왕 앞에서 이렇게 소리쳤다. '그 사람들이 바로 왕자님들입니다. 제 말이 맞지 않았습니까 ?'
13:36 그가 말을 마쳤을 때, 왕자들이 와서 소리 높여 통곡했고, 왕과 그의 모든 신하들도 대성통곡했다.
13:36 요나답이 말을 막 마치는데, 왕자들이 들어와서, 목을 놓아 울기 시작하였다. 왕도 통곡하고, 모든 신하도 통곡하였다.
13:36 요나답이 떠들며 자랑하는 말을 마치자마자 왕자들이 왕 앞으로 달려와 울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다윗도 통곡하고 궁중의 신하들도 모두 통곡하였다.
13:37 압살롬이 도망쳐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으며, 다윗은 자기 아들 때문에 날마다 슬퍼하였다.
13:37 압살롬은 도망하여서, 그술 왕 암미훌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고, 다윗은 죽은 아들 암논 때문에 슬픈 나날을 보냈다.
13:37 [망명 중의 압살롬] 압살롬은 이스라엘에서 갈릴리 호수 동쪽으로 도주하여 아람 족속의 나라 그술 왕 달매에게로 갔다. 달매는 암미훌의 아들로 다윗의 외할아버지였다. 다윗은 왕세자인 암논이 죽자 슬픈 나날을 보냈다.
13:38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삼 년 동안 거기에서 머물렀다.
13:38 압살롬은 도망한 뒤에, 그술로 가서, 그 곳에 세 해 동안 머물러 있었다.
13:38 이렇게 3년이 지나자
13:39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 대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13:39 그러는 사이에, 다윗 왕은 암논을 잃었을 때에 받은 충격도 서서히 가라앉았고, 오히려 압살롬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점점 간절해졌다.
13:39 다윗은 암논이 죽은 것에 대해서도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되었고 그술에 가서 돌아오지 않는 압살롬에 대해서도 차츰 노기를 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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