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솔로몬은 상호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한 히람왕과의 정치적인 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루고자 당시 해상권을 쥔 상업국가의 왕 히람에게 이와 같이 제안하였다.
5:3 '임금님께서도 아시는 바와 같이 나의 부친 다윗은 하나님 여호와께 성전을 지어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분은 일평생 외적을 막으며 싸우느라고 쉴 새가 없었으며, 여호와께서 그 모든 적을 그에게 굴복시켜 주실 때까지 기다리면서 성전 건축을 늦추어 왔습니다.
5:4 그러나 이제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안팎으로 내게 온전한 평화를 주셨습니다. 밖에서 끊임없이 나를 위협하는 외적도 없고, 안에서 갑자기 나를 공격하여 위험에 빠뜨릴 원수도 없습니다.
5:5 그러므로 나는 이제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 성전을 지어 드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이와같이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네가 죽은 후에 내가 네 아들에게 너의 왕위를 물려줄 터인데 그가 나를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것이다. !'
5:6 그러나 우리 나라에는 삼림도 충분하지 않은데다가 질 좋은 재목도 부족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께 레바논산의 송백을 베어 보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만일 그곳에 나무를 벨 일꾼이 부족하다면 이곳 일꾼을 보내서 함께 나무를 베어 오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그 나라의 일꾼들에게는 임금님께서 요구하시는 대로 내가 품삯을 충분히 드리겠습니다. 임금님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베니게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기술자들이 이스라엘 땅에는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5:7 히람은 솔로몬의 제안을 듣고, 그와 좋은 관계를 맺게 된 것을 기뻐하면서 솔로몬의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다윗왕에게 그토록 유능한 아들을 주셔서 이스라엘의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신 여호와는 찬양받으실 하나님이십니다 !'
5:8 그리고 히람은 솔로몬에게 이와 같이 회답하였다. '왕의 제안을 잘 들었습니다. 왕께서 원하시는 대로 성전 건축에 필요한 송백과 전나무를 충분히 베어 드리겠습니다.
5:9 레바논산에서 벌목하여 바다로 운반해 드리는 일까지 모두 우리 일꾼들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다에서 벌목한 나무를 뗏목으로 묶어 해안선을 타고 내려가 임금님께서 지시하신 곳까지 실어다 드리겠습니다. 거기서 우리가 뗏목을 다시 풀어 드리면 그쪽의 일꾼들이 재목을 인수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는 식량을 보내주십시오. 이 나라 국토는 해안선이 척박한 땅이어서 농지가 부족합니다. 그러니 내 왕실에 필요한 곡식과 기름을 보내 주십시오 !'
5:10 이리하여 솔로몬은 성전 건축에 필요한 재목을 히람에게서 충분히 받았다.
5:11 그 대신에 그는 히람의 왕실을 위하여 해마다 4만여 섬의 밀과 ㄱ) 최상품의 찐 기름 1킬로리터를 공급해 주었다. (ㄱ. 스스로 익어 터져서 흘러내리는 기름은 최상급이고, 기름틀에 짠 것은 이등급이다)
5:12 여호와께서 이미 약속하신 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심으로써 히람과 솔로몬의 관계가 평화로웠고, 그 두 나라가 서로 우호 조약을 맺었다.
5:13 [치밀한 부역제도] 솔로몬왕은 이스라엘 전국에서 3만 명의 사역꾼들을 뽑아
5:14 1만 명씩 번갈아 가면서 레바논산으로 보내 한달간은 그곳에서 일하고, 두 달간은 집으로 돌아와 쉬게 하였다. 이 일에 대한 감독은 아도니람에게 맡겼다.
5:15 그 밖에도 솔로몬은 국내에서 부역에 쓸 사역꾼들을 15만 명이나 징집하였다. 그 중에서 8만 명은 유다의 산속에서 성전 건축에 쓸 돌을 떼냈는데, 유다에는 질 좋은 석재가 풍부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머지 7만 명은 산에서 뜬 돌을 성전터로 운반하였다. 대부분 돌을 등으로 운반하는 고된 부역이었다.
5:16 이런 전국적인 작업을 위하여 솔로몬은 지방장관 밑에 부역 감독관을 두었는데 그들은 모두 3300명이었다. 그들은 사역꾼들의 명단을 작성하여 강제 노동에 동원시키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부역 전반을 감독하였다.
5:17 성전 건축의 공사를 시작하라는 왕명이 떨어지자, 석수들은 우선 성전의 기초석으로 쓸 양질의 큰 돌을 유다 산지에서 떼냈다.
5:18 이렇게 하여 석재와 목재가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솔로몬의 건축 기술자들은 두로왕 히람이 보낸 건축가들과 베니게 족속의 항구 도시인 ㄱ) 비블로스에서 온 건축자들을 거느리고 성전 건축에 쓸 석재와 목재를 다듬어 준비하였다. (ㄱ. 그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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