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 아이를 배지도 못하고 아이를 낳지도 못하는 여인아, 노래하라! 아이 낳는 고통을 겪어 보지 못한 여인아,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러라! 버림받아 홀로 된 여인의 자식들이 남편 있는 여인의 자식들보다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54:2 그러므로 너는 네 천막 칠 자리를 더욱 넓혀라. 천막의 휘장을 아낌없이 활짝 펼쳐라. 천막의 줄도 더욱 길게 늘이고, 천막의 말뚝도 더욱 단단히 박아라.
54:3 그것은, 앞으로 네가 좌우로 크게 퍼져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에 네 자녀들이 뭇 족속들의 땅까지 차지하여 살고, 또 황폐한 성읍들마다 네 자녀들이 번창하며 다시 살게 될 것이다.
54:4 이제 두려워하지 말아라! 네가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당황하거나 놀라지 말아라! 네가 다시는 굴욕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후로 너는 네 젊은 날의 수치를 곧 잊게 될 것이고, 과부 시절에 당한 수모도 더 이상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54:5 그날에 너를 지으신 주께서 친히 네 남편이 되실 것이니, 그분의 이름은 전능하신 만군의 주시다! 정녕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네 구원자가 되실 것이니, 그분께서 너를 지난날의 모든 수치에서 건져내실 것이다. 그리하여 장차 그분은 ‘온 세상의 하나님’으로 불릴 것이다.
54:6 ○ 예루살렘아, 버림받아 상심한 너를 주께서 다시 부르신다. 젊은 나이에 결혼했지만 이내 버림을 받은 여인 같은 너를 주께서 다시 부르시며 말씀하신다.
54: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지만, 이제 큰 긍휼로 너를 다시 데려오겠다.
54:8 내가 한때 크게 진노하여 네게서 잠시 얼굴을 돌렸지만, 이제부터는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변함없이 사랑하겠다.” 이는 너를 해방시키신 네 구원자 주님의 말씀이다.
54:9 “노아의 시대에 내가 ‘다시는 물로 세상을 휩쓸어버리지 않겠다!’ 하고 맹세했던 것처럼, 이제 내가 다시 맹세한다. 곧, 이후로 내가 다시는 네게 화를 내지 않겠고, 다시는 너를 벌하지 않겠다.
54:10 비록 산들이 옮겨지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해도, 너를 향한 내 사랑은 절대로 옮겨지지 않을 것이고, 너를 향한 내 평화의 언약 또한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는 너를 불쌍히 여기시는 네 구원자 주님의 말씀이다.
54:11 ○ 너 예루살렘아, 거센 폭풍에 시달리면서도 위로조차 받지 못한 성읍아! 보라, 내가 이제 홍옥으로 네 성벽을 다시 쌓고, 청옥으로 네 주춧돌을 다시 놓겠다.
54:12 홍보석으로 네 성벽 위의 탑들을 만들고, 석류석으로 네 성문들을 만들며, 보석으로 네 성벽 전체를 빙 둘러 쌓겠다.
54:13 그날에 네 자녀들은 모두 주께 가르침을 받고, 번영과 평화를 누릴 것이다.
54:14 너는 공의의 터전 위에 확고히 서겠고, 온갖 압박과 고통이 네게서 멀리 떠나갈 것이니, 너는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모든 공포가 네게서 다 사라져서, 이후로는 결코 네게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다.
54:15 비록 너와 다투며 너를 공격하는 자들이 있을지라도, 그런 자들은 나의 허락 없이 그렇게 한 것이니, 그런 자들마다 네게 반드시 패하여 네 앞에서 무릎 꿇고 말 것이다.
54:16 ○ “보라, 숯불을 피워 각종 전쟁 무기를 만들어내는 대장장이도 내가 창조하였고, 그 무기를 가지고 사람을 죽이고 성읍을 파괴하는 군인들도 내가 창조하였다.
54:17 그러므로 그날에는, 너를 치려는 어떤 무기도 너를 감히 당해내지 못할 것이고, 또 혀를 놀려 너를 고소하는 사람마다 도리어 네게서 정죄를 당할 것이다. 그 까닭은, 내가 나의 종들을 위해 변호해 줄 것이기 때문이고, 또한 나의 종들은 내게서 의를 덧입었기 때문이다.” 이는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