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장래를 노래한 시(시편 67:1-7)
이 시편은 그 내용으로 보아 시편 기자의 감정이 매우 따듯하고 생기 있었던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헌신의 영에 의해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예언하는 예언의 영을 받게끔 되었다.
Ⅰ. 그는 교회의 번영과 형통함을 위한 기도로써 시작하고 있는데, 그는 교회의 번영을 필경 함께 누릴 것이요, 그 속에서 스스로를 행복하게 여길 것이다(1절). 우리 구주는 우리에게 "우리 아버지"라고 말할 것을 가르치시는 가운데,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셨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편 기자는 여기에서, "하나님은 나를 긍휼이 여기사 복을 주시고"라고 기도하지 않고 "우리를" 긍휼이 여기사 복을 주시고라고 기도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모든 성도들을 위해 간구해야 하며 그들과 함께 우리의 분깃을 차지하는 것을 원하고 기뻐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1. 우리의 모든 행복은 하나님의 긍휼에서 오며, 그 속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기도해야 할 첫번째 말은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우리는 죄인이로소이다." 우리 죄인을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눅 18:13). 우리 비참한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비참함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주소서 하는 것이다.2. 그것은 하나님의 축복에 의해 전달되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사실 안에서 확실케 된다. 즉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의 약속에 대한 권한을 주시며,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선을 부여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유익한 말씀을 하신것은 사실상 그가 우리를 위해 유익하게 행하신 것과 같다. "하나님이여, 우리에게 복을 주소서"하는 것은 포괄적인 기도이다. 이처럼 뛰어난 말씀이 때로 경솔하고 부주의하게, 그리고 농담으로 사용된다는 것은 딱한 일이다.
3. 그것은 하나님의 얼굴 빛 안에서 완성된다. "하나님이여, 주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즉 하나님이여, 주의 은혜로써 우리에게 은총을 받을 권한을 주시고, 그 다음 우리에게 은총에 대한 표적을 주소서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의 얼굴이 우리에게 비취게 하는 것 이외에, 또 하나님으로 우리를 사랑하게 하고 그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우리로 알게 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무엇이 필요치 않다. "우리와 함께 비추소서"(난외에는 이렇게 풀이되고 있다). 곧 주의 얼굴 빛이 우리로 우리의 전력을 다하게 하시고, 그 노력이 성공으로 끝나게 하소서. 우리가 믿음으로써 하나님과 함께 동행한다면 우리는 그의 얼굴이 우리와 함께 빛나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Ⅱ. 그는 이러한 기도에서 이방인들의 개종을 위한 기도로 옮겨가고 있다(2절). "주의 도를 땅 위에서 알리소서." 즉 "주여,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실 것뿐만 아니라 주께서 온 인류를 긍휼이 여기사, 주의 도를 땅에 알게 하실 것을 기도합니다." 이다. 우리도 기도할 때 이처럼 공적 정신을 가진 자들이 되어야 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며 나라에 임하옵소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은총을 덜 갖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또는 이 말을 이처럼 해석할 수도 있다. "하나님은 우리 유대인을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그렇게 함으로써 주의 도가 땅 위에 알려지게 하소서. 우리에게 주의 은총의 표적을 특별히 내려 주심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적께 가려 하노라 하고 말하면서 와서 우리와 연합하게 하소서"(슥 8:23)
1. 이방인들의 개종을 지적하는 이 대목은 이렇게 볼 수 있다.(1) 기도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구약 시대의 성도들의 열망을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은 교회의 특권을 독점하기를 원하지 않았으므로, 그 담을 헐고 그 유익을 개방하는 것 이외에는 그 어느 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 시대의 유대인들의 마음이 그들 열조들의 마음과 얼마나 다른가를 보라. 옛 시대의 참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 사이에 알려질 수 있기를 원했다. 그러나 사이비 유대인들은 이방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분히 여겼다. 기독교의 그 어느 것도 이것(이방인에게 선교)처럼 그들을 격분시켰던 것은 없을 정도였다.
(2) 여기에서 그가 기도하고 있는 것처럼 되리라는 예언으로 간주될 수 있다. 많은 성경의 예언과 약속들은 기도 속에 싸여 있어, 교회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 하나님의 약속이 이행되는 것처럼 확실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2. 여기에는 이방인들에 관련된 것 3가지가 기도되고 있다.
(1) 거룩한 계시가 그들 가운데 보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2절). 그가 유대 민족에게 만이 아니라 땅 위에, 심지어 모든 열방에까지 알려지기를 원하는 그 두 가지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1] 하나님의 도 곧 의무의 규정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 모두로 하여금 선이 무엇이며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가를 알게 하소서. 우리 민족이 그처럼 찬미하고 모든 이웃 민족들이 부러워하는 그 의로운 규례와 법도를 그들이 송축하고 영화롭게 하도록 하소서"(신 4:8)
[2] 그의 구원하는 건강 곧 그의 구원이다. 전자의 것은 그의 율법 속에 싸여 있으나, 이것은 복음 속에 싸여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의 도를 알리실 때 우리가 그 길로 행한다면, 그는 우리에게 그의 구원을 보이실 것이다(50:23). 하나님의 도의 기쁨과 그의 구원의 위로를 경험적으로 안 자들은 그것들이 다른 사람에게, 심지어 만방에 알려지기를 원하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땅 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도 안에서 행할 의무가 있고, 모두에게 그의 구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속에는 만민을 위한 것이 충분히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자와 후자의 것이 모두에게 알려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2) 거룩한 예배가 거룩한 계시를 용납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곳에서 이루어지리라는 것과 같이, 그것이 그들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있다(3절). "하나님이여, 민족들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 그들로 찬송할 일들을 찾게 하시고 찬송할 마음을 갖게 하소서. 몇몇 사람들뿐만 아니라 온 민족으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 능력이 있는 모든 민족으로, 모든 민족 중에서 주를 찬송케 하소서. 이것은 시편 기자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던 것으로서, 다시 반복되어 있다(5절).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스스로 기뻐하는 자들은 다른 사람들도 그를 찬송하게 되기를, 하나님이 그것으로 영화롭게 되고 그들이 그 혜택을 얻게 되기를 바라지 않을 수 없다.
[1] 그것은 복음이 그들에게 전해진 다음, 길고 어두운 밤이 지난 후 동이 터올 때 하나님을 찬송할 충분한 이유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기도이다. "해가 떠올랐다"(행 8:8).
[2] 그들이 개종하여 교회로 올 수 있게 되고, 또 그들이 이제껏 섬겼던 벙어리와 쓰레기 신들이 아니라 살아 계시며 참되신 하나님을 찬송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기도이다(단 5:4). 그 때에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완악한 생각은 조용해질 것이며, 그들은 복음의 거울 속에서 그가 사랑 그 자체이시고, 찬미의 합당한 대상임을 알게 될 것이다.
[3] 그들이 경건한 모임에 연합되어 한 덩어리고서 하나님을 찬미할 수 있게 되고, 한 마음 한 입이 되어 모두 함께 그를 찬송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기도이다. 이처럼 신앙의 얼굴은 하나님께서 공개적으로 인정받고 경건한 예배 의식이 종교적 모임으로 합당하게 거행될 때 땅 위에 나타난다.
(3) 하나님이 주권이 인정되고, 이방인들은 기꺼이 거기에 복종하기를 기도하고 있다(4절). "열방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지라." 거룩한 기쁨, 하나님과 그의 이름에 대한 기쁨은 감사 찬송의 핵심이다.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 할 수 있도록 "열방은 기쁘게 하소서. 항상 주 안에서 기뻐하는"자들은 "범사에 감사할 것이다." 시편 기자가 열방에게서 바라고 있는 기쁨은 거룩한 기쁨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기뻐하는 기쁨이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서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노릇 하신 것"을 기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개종하지 않은 자들은 이것을 분노의 주제로 삼는다(계 11:17, 18). 그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것을 기뻐하게 하라.
[1] "나라가 여호와의 것이라"는 사실(22:28). 그는 절대적 주권자로서 땅 위에 있는 열방들을 다스리실 것이다. 비록 그들이 그를 알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그의 섭리의 왕국에 의해, 그는 자기 뜻대로 나라의 제반사를 지배하실 것이다. 그리고 합당한 때에 그는 자기 복음을 가르치심으로써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을 것이며(마 28:19), 마귀의 왕국이 망했을 때 그들 가운데 자기의 은혜의 왕국을 세우실 것이다-그는 그의 권능의 날을 위해 그들을 백성으로 준비하실 것이고, 심지어 "이 세상 나라들은 여호와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이다."
[2] "각 사람의 판단이 여호와에게서 나온다"는 사실. 즉 "그들로 하여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판단하신다는 것을, 주께서 판단의 의로운 법칙이 될 율법과 복음을 주실 것이며, 사람의 자손들위에 그 법칙대로 오류없는 형을 언도하시고 거기에서 어떤 예외도 없으리라는 것을 기뻐하게 하소서"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판단해서는 안 되며, 우리를 판단하시는 자는 주이시고, 그의 판단은 진실에 의한 것임을 확신한다는 것을 기뻐하자.
Ⅲ. 그는 하나님께 이것을 행하실 때, 곧 열방이 개종하여 하나님을 찬송하게 될 때는,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기쁜 전망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
1. 하늘 아래 세상은 그들에게 미소할 것이며, 그들은 그 열매를 얻을 것이다(6절). "그 때에 땅이 그 소산물을 내리로라." 열방들이 "어두움 속에" 있었을 때도 하나님이 그들에게 하늘에서 비를 내리며 결실기를 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행 14:17). 그러나 그들이 개종했을 때, 땅이 하나님을 위해 자기 소산을 내었다. 그 때에 음식과 음료는 "주 우리 하나님께 소제와 전제"가 되었다(욜 2:14). 그리고 그때 땅은 소기의 선한 목적을 풍성히 이루었다. 그때 땅은 이전보다 더 많은 소산을 내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 소산에 대한 언약의 자격을 획득하여 성별케 된 사용권을 얻은 사람들은 즐겁게 해 주었다. 복음의 성공은 때로 외적인 긍휼을 동반한다. 의로움은 민족을 빛나게 한다(사 4:2; 62:9 참조).2. 윗세상도 그들에게 미소할 것이고, 그들은 그것에서부터 훨씬 더 좋은 은택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6절). 그리고 다시(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리로다" 고 했다. 다음을 명심하자.
(1) 이 세상에는 훌륭한 근거에서 하나님을 자기들의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2)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관계와, 그들이 그에게서 얻고 있는 이권을 자랑할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그것이 당당하게 언급되어 있다. "하나님 곧 우리 하나님"이라고 했다.
(3) 은혜로 인하여 하나님을 자기들의 하나님이라 부르는 자들은 겸손한 확신을 갖고, 그로부터 복을 기대할 수 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라면, 그는 우리에게 특별한 축복들로 복 주실 것이다.
(4) 언약 속에 있는 우리의 것으로서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에게 모든 의식주를 윤택하게 하고, 그것이 참된 즐거움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이 그것으로써 우리에게 축복하실 때, 우리는 참된 긍휼로써 땅의 소산을 얻는다.
3. 이리하여 온 세상이 그들처럼 행하게 될 것이다. "땅의 모든 끝이 하나님을 경외하리로다." 즉, 경외감으로써 그에게 경배를 하리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사하시는 축복은, 우리에게 그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그를 두려워하여 그에 대한 높은 생각을 품고 그를 불쾌하게 해드리는 것을 두러워 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복음은 전파되기 시작할 때부터 점점 영역을 차지할 것이며, 마침내 땅끝까지 이르를 것이다. 떡 속에 숨겨져 있는 누룩은 저절로 퍼져 마침내 그 전체가 누룩이 될 것이다. 교회로 들어오는 자들은 자기들이 받은 많은 축복들을 다른 사람들도 거기에 동참케 하기 위해서 받은 것임을 시인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축복을 받은 자들과 우리의 분깃을 함께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