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제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여 밤에 다윗의 뒤를 추격하게 해 주십시오.
17:1 <후새가 아히도벨의 제안을 따르지 않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또 이와 같이 말하였다. "부디 내가 만 이천 명을 뽑아서 출동하여, 오늘 밤으로 당장 다윗을 뒤쫓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17:1 [그릇된 조언을 따르는 압살롬] 압살롬이 지붕 위에 마련한 침실에서 후궁들과 자고 나오자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어서 해야 될 일들을 제안하였다. '이제 제게 군사적인 전권을 위임해 주소서 ! 저는 당장 1만 2천 명을 뽑아 가지고 오늘 밤으로 다윗을 쫓아가겠습니다.
17:2 그가 피곤하고 손이 약해진 사이에 제가 그에게 가서 그를 놀라게 하면, 그와 함께한 모든 백성이 도망할 것입니다. 그때 제가 왕만 쳐 죽여서,
17:2 그가 지쳐서 힘이 없을 때에, 내가 그를 덮쳐서 겁에 질리게 하면,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달아날 것입니다. 그 때에 내가 왕만을 쳐서 죽이면 됩니다.
17:2 그가 지쳐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뒤쫓아가면 틀림없이 그를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오늘 밤 안으로 기습해 들어가면, 그의 부하들도 놀라서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릴 것입니다. 그때 제가 다윗만을 잡아 죽이면 더 이상 피 흘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17:3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찾는 그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것이니, 모든 백성이 평안할 것입니다." 하니,
17:3 그렇게만 되면, 내가 온 백성을 다시 임금님께로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a) 아내가 남편에게 돌아오듯이, 백성이 그렇게 임금님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노리시는 목숨도 오직 한 사람의 목숨입니다. 나머지 백성은 안전할 것입니다." (a. 70인역을 따름. 히> 백성 전체가 임금님께 돌아오고 안오고 하는 문제는 임금님께서 노리시는 그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또는 임금님께서 찾으시는 그 사람만죽이면 백성은 모두 임금님께로 돌아 옵니다.
17:3 그 다음에는 다윗의 부하들을 모두 임금님 편으로 끌어들이겠습니다. 그들이 임금님에게로 돌아오는 일이 뭐가 어렵겠습니까 ? 그들은 남편과 다투고 잠시 친정으로 가 있던 새색시가 다시 남편에게로 돌아오듯이 임금님의 편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지금 제거해야 될 사람은 단 한사람뿐입니다. 그 사람만 제거되면 온 나라가 조용하고 온 백성이 평안할 것입니다.'
17:4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그 말을 옳게 여겼다.
17:4 압살롬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도 이 말을 옳게 여겼다.
17:4 이 제안은 압살롬에게도 좋게 들렸고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도 훌륭하게 들렸다.
17:5 그러나 압살롬이 말하기를 "아렉 사람 후새도 불러라. 우리가 그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들어 보자." 라고 하였다.
17:5 그러나 압살롬은, 아렉 사람 후새도 불러다가, 그가 하는 말도 들어 보자고 하였다.
17:5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다르셨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후새를 등용하고 이런 제안을 하게 되었다. '후새의 조언도 한번 들어 봅시다. 어서 그 사람도 불러다가 물어 봅시다'
17:6 후새가 압살롬에게 오자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기를 "아히도벨이 이렇게 말하였으니 우리가 그의 말대로 해야 하느냐? 그렇지 않다면 네가 말해 보아라." 하니,
17:6 후새가 압살롬에게 오니, 압살롬은 그에게, 아히도벨이 한 말을 일러주고는, 그 말대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묻고, 또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였다.
17:6 후새가 들어오자 압살롬이 그에게 물었다. '아히도벨이 방금 한 가지 제안을 하였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떻소 ? 우리가 아히도벨의 제안에 따르는 것이 좋겠소 ? 아니면 더 좋은 의견이라도 있소 ?' 압살롬은 이런 식으로 지체하면서 이미 그 절호의 시간들을 놓치고 있었다.
17:7 후새가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아히도벨이 이번에 조언한 계략은 좋지 않습니다." 하고,
17:7 후새는 압살롬에게 아히도벨이 베푼 모략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17:7 그런데 후새는 더 많은 시간들을 지체하게 될 조언을 제시하기 시작하였다. '아히도벨이 이번만은 좋은 조언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후새는 일단 이렇게 전제한 다음
17:8 또 말했다. "왕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왕의 부친과 그의 부하들은 용사들이며, 들에서 새끼를 잃은 곰과 같이 마음이 격분해 있습니다. 그들은 전쟁에 능통한 사람이니 백성과 함께 자지도 않을 것입니다.
17:8 그 까닭을 설명하였다. "임금님의 부친과 그 신하들은, 임금님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용사들인데다가, 지금은 새끼를 빼앗긴 들녘의 곰처럼, 무섭게 화가 나 있습니다. 더구나 임금님의 부친은 노련한 군인이어서, 밤에는 백성들과 함께 잠도 자지 않습니다.
17:8 자기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임금님의 부친이 어떤 분인지는 임금님께서 더 잘 아십니다. 그분은 일평생 군인으로 잔뼈가 굵은 역전의 용사가 아닙니까 ? 게다가 그의 부하들 역시 순전히 전쟁만 하던 직업 군인들이 아닙니까 ? 그들은 마치 새끼를 빼앗긴 암콤처럼 싸우며 덤벼들 것입니다. 더구나 임금님의 부친은 뛰어난 전략가이기 때문에 밤중에 누구에게 기습당하도록 군인들과 함께 자지 않을 것입니다.
17:9 보십시오, 이제 그는 어떤 동굴이나 어떤 장소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우리 병사 중에 누군가 먼저 쓰러지게 되면,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압살롬을 따르는 병사들이 대패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17:9 틀림없이 그가 지금쯤은 벌써, 어떤 굴 속이나 다른 어떤 곳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군인 가운데서 몇 사람이라도, 처음부터 그에게 죽기라도 하면, 압살롬을 따르는 군인들이 지고 말았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질 것입니다.
17:9 아마 그는 지금쯤 벌써 어떤 굴속이나 어느 은밀한 곳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소마다 복병들을 매복시켜 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위험한 곳으로 임금님의 군인들이 멋도 모르고 달려가다가 함정에 빠져서 혹시 소수나마 전사라도 한다면 그 여파가 어떻겠습니까 ? 온 백성은 대번에 '압살롬의 군대가 패하였다 !'고 수군대지 않겠습니까 ?
17:10 그리하면 사자의 마음을 가진 용맹한 사람일지라도 간담이 녹을 것이니, 이는 왕의 부친은 용사요, 그와 함께한 자들도 용맹한 자들임을 온 이스라엘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7:10 그러면 사자처럼 담력이 센 용사도 당장 낙담할 것입니다. 임금님의 부친은 용사요, 그의 부하들도 용감한 군인이라는 것은, 온 이스라엘이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7:10 그러면 온 백성이 사기를 잃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사자처럼 용맹스러운 장사들도 낙담해 버릴 것입니다. 임금님의 부친이 얼마나 백전백승의 용사요, 그의 부하들도 얼마나 역전의 용사들입니까 ?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 아닙니까 ?
17:11 그러므로 저의 계략은 이것입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이 바닷가의 엄청난 모래처럼 왕께 반드시 모이게 하고, 왕께서 친히 전쟁터에 나가십시오.
17:11 그러므로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을 임금님에게로 불러모아서,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군인을, 임금님께서 친히 거느리고 싸움터로 나가시는 것입니다.
17:11 그러므로 저는 이러한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북쪽의 단에서 남쪽의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에서 전쟁에 나갈 만한 사람은 모조리 불러모으십시오 !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은 군대가 임금님 앞에 모일 때까지 계속 전국의 장정을 불러모으십시오. 그런 다음에 임금님께서 친히 그 대군을 거느리고 진군하시면
17:12 그가 있을 만한 곳으로 우리가 가서 이슬이 땅 위에 내리듯이 그를 덮치면, 그는 물론 그와 함께 있던 모든 부하들이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17:12 그래서 우리는, 다윗이 있는 곳이면 아느 곳이든지 들이닥쳐서, 마치 온 땅에 내리는 이슬처럼, 그를 덮쳐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는 물론이려니와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할 것입니다.
17:12 틀림없이 승리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임금님의 부친이 어느 곳에 숨어 있든지 우리가 그를 쉽게 찾아내어, 마치 온 대지에 내리는 아침 이슬처럼 기습해 버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는 고사하고 그의 부하들 중에서도 살아 남을 사람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17:13 만일 그가 어떤 성읍으로 물러가 있다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읍으로 밧줄을 가져가서는 그 성읍을 계곡까지 끌고 갈 것이니, 그 성읍에서는 작은 돌 하나조차 찾지 못할 것입니다."
17:13 또 그가 어떤 성읍으로 물러 나면, 그 성읍을 동여매어, 계곡 아래로 끌어내려서, 성이 서 있던 언덕에 돌멩이 하나도 찾아볼 수 없게 하시는 것입니다."
17:13 혹시 그가 어떤 요새에 들어가 숨어 있다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동여매어 끌어다가 강 언덕으로 떨어뜨려서 그 자리에는 돌멩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게 할 것입니다.' 후새가 이렇게 통쾌하고 가능한 사실과 전혀 불가능하고 터무니없는 사실들을 혼합시켜서 그럴듯하게 제시하자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이 더 좋다고 말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가져오기 위해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깨뜨리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었다.
17:14 그러자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아렉 사람 후새의 모략이 아히도벨의 모략보다 더 좋다고 찬성하였다. 주께서 이미 압살롬이 재앙을 당하게 하시려고,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좌절시키셨기 때문이다.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후새의 말이 옳다 ! 그의 제안이 훨씬 낫다 !'고 결정을 내렸다. 여호와께서 일이 이렇게 빗나가도록 간섭해 주셔서 아히도벨의 현명한 전략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17:15 후새가 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말했다.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고, 나도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습니다.
17:15 <후새의 작전과 아히도벨의 자살> 후새는 곧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어떤 모략을 베풀었는지, 그리고 자기가 또 어떤 모략을 베풀었는지를 알리고서,
17:15 [아히도벨의 자살] 후새는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내놓은 조언을 모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알려주고 이렇게 말하였다.
17:16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서둘러 사람을 보내어 다윗 왕께 '광야의 나루터에서 밤을 지내지 마시고 반드시 건너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왕뿐만 아니라 왕과 함께한 모든 백성이 죽게 될 것입니다.' 라고 보고하여라."
17:16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제 빨리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서, 오늘 밤을 광야의 나루터에서 묵지 마시고, 빨리 강을 건너시라고 전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임금님만이 아니라, 임금님과 함께 있는 백성까지 모두 전멸을 당할 것이오."
17:16 '어서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오늘 밤을 요단강 이편에서 보내지 마시고 당장 건너가도록 하시오 ! 그렇지 않으면 부하들과 함께 전멸당할 것이오'
17:17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드러내 놓고 그 성에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엔로겔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한 여종이 그들에게 가서 알렸고 그들은 다윗 왕에게 가서 보고하는데,
17:17 한편,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과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는, 예루살렘 바깥의 a) 에느로겔 샘터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으려고 성 안으로 드나드는 것을 삼갔다. 거기에 있다가, 여종이 그들에게 가서 소식을 전하여 주면, 그들이 그 소식을 받아서 직접 다윗 왕에게 전하곤 하였다. (a. 로겔 샘)
17:17 그런데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이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예루살렘 성밖으로 나가 에느로겔 샘터에 숨어 있었다. 이 샘은 기드론 시내와 힌놈 골짜기가 만나는 곳에 있었는데, 사독과 아비아달을 위하여 물 길러 다니는 계집종이 그들과 접선하며 소식을 전해 주었다. 거기서부터는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직접 다윗왕을 찾아가 정보를 제공하였다.
17:18 한 소년이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보고하자, 그 두 사람은 급히 떠나 바후림의 어떤 집으로 들어갔더니, 그의 뜰에 우물이 있었으므로 그들이 그 우물 속으로 내려갔으며,
17:18 그런데 그만 한 젊은이가 그들을 보고서, 압살롬에게 가서 일러 바쳤다. 탄로가 난 줄을 알고서, 그 두 사람은 재빨리 그 곳을 떠나 바후림 마을로 가서,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 집 마당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그들은 그 속으로 내려갔다.
17:18 그런데 어떤 젊은이가 그 두 사람을 수상하게 여기고 압살롬에게 밀고하였다. 그러나 그 두 사람도 이것을 눈치 채고 빨리 바후림 마을로 도망쳐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 집 마당에는 우물이 하나 있어서 그들은 그 속으로 기어 내려가 숨었다. 그곳에는 우기철에만 물이 고이고 여름의 건조기에는 물이 없어서 사람이 숨을 수가 있었다.
17:19 그 집 여자가 덮개를 가져다가 그 우물 입구를 덮고, 그 위에 곡식을 널었으므로 아무도 알지 못했다.
17:19 그 집 여인은,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귀에 펴 놓고, 그 위에 찧은 보리를 널어놓아서,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게 하였다.
17:19 그러자 그 집 아내가 맷방석을 가져다가 우물 위에 올려놓고 그곳에 찧은 보리를 널어 놓았다. 그러자 누가 보아도 수상하게 여길 수 없게 되었다.
17:20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의 여자에게 와서 말하기를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 하니, 그 여자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그들이 개울물을 건넜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들이 수색해 보아도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17:20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으로 들어와서 그 여인에게물었다. "아하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에 있느냐 ?" 그 여인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들은 방금 저 강을 건너갔습니다." 그들이 뒤쫓아 갔으나,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17:20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으로 들어와서 이렇게 물었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에 있느냐 ?' 그 여인은 태연하고 대담하게 그들을 속였다. '그 두 사람이 방금 저기 미갈 시내를 건너서 갔습니다.' 그들은 여인의 말을 그대로 믿고 즉시 시내를 건너 뒤쫓아갔으나 아무도 찾지 못하자 그냥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
17:21 저희가 간 후에 두 사람이 우물에서 올라와 다윗 왕에게 가서 보고하여, "일어나서 서둘러 물을 건너십시오. 아히도벨이 당신들을 해치려고 이러이러한 계략을 세웠습니다." 라고 말하므로,
17:21 그들이 돌아간 뒤에, 그 두 사람이 우물 속에서 올라와, 다윗 왕에게 가서,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들은 다윗에게, 아히도벨이 다윗 일행을 해치려고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를 알리고, 어서 일어나서 강을 건너가라고 재촉하였다.
17:21 그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사라지자 우물 속으로 들어갔던 두 사람이 기어올라와 다윗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아히도벨이 오늘 밤 안으로 왕을 기습해야 된다고 조언하였으니 어서 요단강을 건너가십시오 !'
17:22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일어나 요단을 건넜고, 아침에 날이 밝을 때까지 요단을 건너지 못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17:22 그러자 다윗이 자기와 함께 있는 온 백성을 거느리고 거기에서 떠나, 요단 강을 건너갔는데, 날이 샐 때까지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17:22 다윗은 즉시 부하들과 함께 강을 건넜다. 그들이 모두 그 밤 안으로 강을 건너서 날이 샐 무렵에는 마지막 남은 한 사람까지도 모두 강의 건너편에 있었다.
17:23 아히도벨은 자기의 계략대로 일이 진행 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자기 성읍에 있는 집으로 가서 집안을 정리한 후 목을 매어 죽었으며, 자기 조상의 묘실에 묻혔다.
17:23 아히도벨은 자기의 모략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자, 나귀에 안장을 지워서 타고, 거기에서 떠나, 자기의 고향 집으로 돌아갔다. 거기에서 그는 집안 일을 정리한 뒤에 목을 매어서 죽었다. 그는 이렇게 죽어서, 자기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
17:23 한편 아히도벨은 자기의 조언이 더 이상 압살롬에게 통하지 않자 이미 사태가 결판난 것으로 예견하고 나귀에 안장을 얹어 타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향에서 그는 가사를 정리하고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긴 다음 스스로 목을 매어 죽었다. 그의 자살 원인은 단순히 자신의 자존심이 상한 데 있지 않고 압살롬이 패배하여 결국 더 비참하게 죽을 것을 예견한 데 있었다. 그의 죽음은 바로 부왕의 배반자 압살롬의 죽음을 미리 알리는 신호였다. 아히도벨은 이렇게 고향에서 죽어 자기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
17:24 다윗은 마하나임에 도착하였고, 압살롬은 그와 함께한 온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단을 건넜다.
17:24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이 비로소 이스라엘의 온 군대를 직접 거느리고 요단 강을 건넜다.
17:24 [마하나임에 이른 다윗] 마침내 압살롬이 이스라엘의 온 군대를 거느리고 요단강을 건넜을 때에 다윗은 이미 안전한 요새 도성인 마하나임에 이르러 있었다.
17:25 압살롬이 요압을 대신하여 아마사를 군사령관으로 세웠는데,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으로 그 이름이 이드라라 하는 사람의 아들이었으니, 이드라가 나하스의 딸인 아비갈과 결혼하여 그를 낳았으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동생이었다.
17:25 압살롬은 요압 대신에 아마사를 군지휘관으로 세웠는데, 아마사는 이드라라는 b) 이스마엘 사람의 아들이다. 이드라는 나하스의 딸 아비갈과 결혼하여 아마사를 낳았는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여동생이다. (b. 히> 이스라엘 또는 이스르엘(대상2:17,참조))
17:25 다윗이 요압을 군대 총사령관으로 세운 것과 같이 압살롬도 아마사를 온 이스라엘 군대의 총사령관으로 세웠다. 아마사의 아버지 이드라는 본래 이스마엘 사람이었으나 이스라엘 여자 아비갈과 결혼하면서 데릴사위가 됨으로써 본인도 귀화하여 이스라엘 사람이 되었고, 그의 자식들도 모두 여자 집안의 족속이 되었다. 이드라는 나하스의 딸 아비갈과 결혼하여 아마사를 낳았고,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여동생이었기 때문에 아마사는 바로 다윗의 조카뻘이 되었다.
17:26 그리하여 이스라엘과 압살롬이 길르앗 땅에 진을 쳤다.
17:26 이렇게 온 이스라엘과 압살롬이 길르앗 땅에 진을 쳤다.
17:26 압살롬은 요단강을 건넌 다음 길르앗 지역에 진을 쳤다.
17:27 다윗이 마하나임에 왔을 때에, 암몬자손 랍바 사람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데발 사람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17:27 다윗이 마하나임에 다다르니, 암몬 족속의 도성 랍바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찾아오고, 로데발에서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이 찾아오고, 로글림에서는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찾아왔다.
17:27 한편 다윗이 마하나임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암몬 족속의 랍바 왕궁에서는 하눈과 의견을 달리하던 왕자 소비가 찾아와 있었고. 로데발에서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이 와 있었다. 그는 본래 사울의 추종자였으나 므비보셋이 잘 대접받는 것을 보고 감동되어 다윗의 추종자로 돌아온 사람이었다. 그리고 로글림에서는 길르앗의 거부 바르실래가 와 있었다. 로데발과 로글림은 마하나임에서 북쪽으로 갈릴리 호수 사이에 있었다.
17:28 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
17:28 그들이 침대와 이부자리와 대야와 질그릇도 가지고 오고,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씨도 가지고 왔다.
17:28 그들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광야의 먼 길을 걸어오는 동안 굶주리고 목마르고 지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다윗왕과 그의 부하들에게 필요한 요와 이불, 접시와 냄비, 밀과 보리, 밀가루와 볶은 곡식, 콩과 팥과, 꿀과 ㄱ) 응유, 몇 마리의 양과 소 등을 대량으로 준비해 가지고 왔다. (ㄱ. 버터)
17:29 꿀과 버터와 양과 소의 치즈를 다윗과 그와 함께한 백성을 위해 가져와서 먹게 했으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백성이 광야에서 배고프고 피곤하며 목마르겠다." 하였기 때문이었다.
17:29 그들은, 그 많은 사람이 광야에서 굶주리고 지치고 목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꿀과 버터와 양고기와 치즈도 가져다가, 다윗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었다.
17:29 (28절과 같음)
17:1 <후새가 아히도벨의 제안을 따르지 않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또 이와 같이 말하였다. "부디 내가 만 이천 명을 뽑아서 출동하여, 오늘 밤으로 당장 다윗을 뒤쫓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17:1 [그릇된 조언을 따르는 압살롬] 압살롬이 지붕 위에 마련한 침실에서 후궁들과 자고 나오자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어서 해야 될 일들을 제안하였다. '이제 제게 군사적인 전권을 위임해 주소서 ! 저는 당장 1만 2천 명을 뽑아 가지고 오늘 밤으로 다윗을 쫓아가겠습니다.
17:2 그가 피곤하고 손이 약해진 사이에 제가 그에게 가서 그를 놀라게 하면, 그와 함께한 모든 백성이 도망할 것입니다. 그때 제가 왕만 쳐 죽여서,
17:2 그가 지쳐서 힘이 없을 때에, 내가 그를 덮쳐서 겁에 질리게 하면,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달아날 것입니다. 그 때에 내가 왕만을 쳐서 죽이면 됩니다.
17:2 그가 지쳐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뒤쫓아가면 틀림없이 그를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오늘 밤 안으로 기습해 들어가면, 그의 부하들도 놀라서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릴 것입니다. 그때 제가 다윗만을 잡아 죽이면 더 이상 피 흘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17:3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찾는 그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돌아올 것이니, 모든 백성이 평안할 것입니다." 하니,
17:3 그렇게만 되면, 내가 온 백성을 다시 임금님께로 돌아오게 할 수 있습니다. a) 아내가 남편에게 돌아오듯이, 백성이 그렇게 임금님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노리시는 목숨도 오직 한 사람의 목숨입니다. 나머지 백성은 안전할 것입니다." (a. 70인역을 따름. 히> 백성 전체가 임금님께 돌아오고 안오고 하는 문제는 임금님께서 노리시는 그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또는 임금님께서 찾으시는 그 사람만죽이면 백성은 모두 임금님께로 돌아 옵니다.
17:3 그 다음에는 다윗의 부하들을 모두 임금님 편으로 끌어들이겠습니다. 그들이 임금님에게로 돌아오는 일이 뭐가 어렵겠습니까 ? 그들은 남편과 다투고 잠시 친정으로 가 있던 새색시가 다시 남편에게로 돌아오듯이 임금님의 편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지금 제거해야 될 사람은 단 한사람뿐입니다. 그 사람만 제거되면 온 나라가 조용하고 온 백성이 평안할 것입니다.'
17:4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그 말을 옳게 여겼다.
17:4 압살롬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도 이 말을 옳게 여겼다.
17:4 이 제안은 압살롬에게도 좋게 들렸고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도 훌륭하게 들렸다.
17:5 그러나 압살롬이 말하기를 "아렉 사람 후새도 불러라. 우리가 그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들어 보자." 라고 하였다.
17:5 그러나 압살롬은, 아렉 사람 후새도 불러다가, 그가 하는 말도 들어 보자고 하였다.
17:5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다르셨다. 그리하여 압살롬은 후새를 등용하고 이런 제안을 하게 되었다. '후새의 조언도 한번 들어 봅시다. 어서 그 사람도 불러다가 물어 봅시다'
17:6 후새가 압살롬에게 오자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기를 "아히도벨이 이렇게 말하였으니 우리가 그의 말대로 해야 하느냐? 그렇지 않다면 네가 말해 보아라." 하니,
17:6 후새가 압살롬에게 오니, 압살롬은 그에게, 아히도벨이 한 말을 일러주고는, 그 말대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묻고, 또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였다.
17:6 후새가 들어오자 압살롬이 그에게 물었다. '아히도벨이 방금 한 가지 제안을 하였는데, 그대의 생각은 어떻소 ? 우리가 아히도벨의 제안에 따르는 것이 좋겠소 ? 아니면 더 좋은 의견이라도 있소 ?' 압살롬은 이런 식으로 지체하면서 이미 그 절호의 시간들을 놓치고 있었다.
17:7 후새가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아히도벨이 이번에 조언한 계략은 좋지 않습니다." 하고,
17:7 후새는 압살롬에게 아히도벨이 베푼 모략이 좋지 않다고 말하고,
17:7 그런데 후새는 더 많은 시간들을 지체하게 될 조언을 제시하기 시작하였다. '아히도벨이 이번만은 좋은 조언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후새는 일단 이렇게 전제한 다음
17:8 또 말했다. "왕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왕의 부친과 그의 부하들은 용사들이며, 들에서 새끼를 잃은 곰과 같이 마음이 격분해 있습니다. 그들은 전쟁에 능통한 사람이니 백성과 함께 자지도 않을 것입니다.
17:8 그 까닭을 설명하였다. "임금님의 부친과 그 신하들은, 임금님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용사들인데다가, 지금은 새끼를 빼앗긴 들녘의 곰처럼, 무섭게 화가 나 있습니다. 더구나 임금님의 부친은 노련한 군인이어서, 밤에는 백성들과 함께 잠도 자지 않습니다.
17:8 자기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임금님의 부친이 어떤 분인지는 임금님께서 더 잘 아십니다. 그분은 일평생 군인으로 잔뼈가 굵은 역전의 용사가 아닙니까 ? 게다가 그의 부하들 역시 순전히 전쟁만 하던 직업 군인들이 아닙니까 ? 그들은 마치 새끼를 빼앗긴 암콤처럼 싸우며 덤벼들 것입니다. 더구나 임금님의 부친은 뛰어난 전략가이기 때문에 밤중에 누구에게 기습당하도록 군인들과 함께 자지 않을 것입니다.
17:9 보십시오, 이제 그는 어떤 동굴이나 어떤 장소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우리 병사 중에 누군가 먼저 쓰러지게 되면,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압살롬을 따르는 병사들이 대패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17:9 틀림없이 그가 지금쯤은 벌써, 어떤 굴 속이나 다른 어떤 곳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군인 가운데서 몇 사람이라도, 처음부터 그에게 죽기라도 하면, 압살롬을 따르는 군인들이 지고 말았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질 것입니다.
17:9 아마 그는 지금쯤 벌써 어떤 굴속이나 어느 은밀한 곳에 숨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소마다 복병들을 매복시켜 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위험한 곳으로 임금님의 군인들이 멋도 모르고 달려가다가 함정에 빠져서 혹시 소수나마 전사라도 한다면 그 여파가 어떻겠습니까 ? 온 백성은 대번에 '압살롬의 군대가 패하였다 !'고 수군대지 않겠습니까 ?
17:10 그리하면 사자의 마음을 가진 용맹한 사람일지라도 간담이 녹을 것이니, 이는 왕의 부친은 용사요, 그와 함께한 자들도 용맹한 자들임을 온 이스라엘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7:10 그러면 사자처럼 담력이 센 용사도 당장 낙담할 것입니다. 임금님의 부친은 용사요, 그의 부하들도 용감한 군인이라는 것은, 온 이스라엘이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17:10 그러면 온 백성이 사기를 잃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사자처럼 용맹스러운 장사들도 낙담해 버릴 것입니다. 임금님의 부친이 얼마나 백전백승의 용사요, 그의 부하들도 얼마나 역전의 용사들입니까 ?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면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 아닙니까 ?
17:11 그러므로 저의 계략은 이것입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이 바닷가의 엄청난 모래처럼 왕께 반드시 모이게 하고, 왕께서 친히 전쟁터에 나가십시오.
17:11 그러므로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을 임금님에게로 불러모아서,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군인을, 임금님께서 친히 거느리고 싸움터로 나가시는 것입니다.
17:11 그러므로 저는 이러한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북쪽의 단에서 남쪽의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에서 전쟁에 나갈 만한 사람은 모조리 불러모으십시오 ! 해변의 모래알처럼 많은 군대가 임금님 앞에 모일 때까지 계속 전국의 장정을 불러모으십시오. 그런 다음에 임금님께서 친히 그 대군을 거느리고 진군하시면
17:12 그가 있을 만한 곳으로 우리가 가서 이슬이 땅 위에 내리듯이 그를 덮치면, 그는 물론 그와 함께 있던 모든 부하들이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17:12 그래서 우리는, 다윗이 있는 곳이면 아느 곳이든지 들이닥쳐서, 마치 온 땅에 내리는 이슬처럼, 그를 덮쳐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는 물론이려니와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할 것입니다.
17:12 틀림없이 승리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임금님의 부친이 어느 곳에 숨어 있든지 우리가 그를 쉽게 찾아내어, 마치 온 대지에 내리는 아침 이슬처럼 기습해 버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는 고사하고 그의 부하들 중에서도 살아 남을 사람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17:13 만일 그가 어떤 성읍으로 물러가 있다면, 온 이스라엘이 그 성읍으로 밧줄을 가져가서는 그 성읍을 계곡까지 끌고 갈 것이니, 그 성읍에서는 작은 돌 하나조차 찾지 못할 것입니다."
17:13 또 그가 어떤 성읍으로 물러 나면, 그 성읍을 동여매어, 계곡 아래로 끌어내려서, 성이 서 있던 언덕에 돌멩이 하나도 찾아볼 수 없게 하시는 것입니다."
17:13 혹시 그가 어떤 요새에 들어가 숨어 있다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동여매어 끌어다가 강 언덕으로 떨어뜨려서 그 자리에는 돌멩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게 할 것입니다.' 후새가 이렇게 통쾌하고 가능한 사실과 전혀 불가능하고 터무니없는 사실들을 혼합시켜서 그럴듯하게 제시하자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이 더 좋다고 말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재앙을 가져오기 위해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깨뜨리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었다.
17:14 그러자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아렉 사람 후새의 모략이 아히도벨의 모략보다 더 좋다고 찬성하였다. 주께서 이미 압살롬이 재앙을 당하게 하시려고, 아히도벨의 좋은 모략을 좌절시키셨기 때문이다.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후새의 말이 옳다 ! 그의 제안이 훨씬 낫다 !'고 결정을 내렸다. 여호와께서 일이 이렇게 빗나가도록 간섭해 주셔서 아히도벨의 현명한 전략이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17:15 후새가 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말했다.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고, 나도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습니다.
17:15 <후새의 작전과 아히도벨의 자살> 후새는 곧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어떤 모략을 베풀었는지, 그리고 자기가 또 어떤 모략을 베풀었는지를 알리고서,
17:15 [아히도벨의 자살] 후새는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내놓은 조언을 모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알려주고 이렇게 말하였다.
17:16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서둘러 사람을 보내어 다윗 왕께 '광야의 나루터에서 밤을 지내지 마시고 반드시 건너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왕뿐만 아니라 왕과 함께한 모든 백성이 죽게 될 것입니다.' 라고 보고하여라."
17:16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제 빨리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서, 오늘 밤을 광야의 나루터에서 묵지 마시고, 빨리 강을 건너시라고 전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임금님만이 아니라, 임금님과 함께 있는 백성까지 모두 전멸을 당할 것이오."
17:16 '어서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오늘 밤을 요단강 이편에서 보내지 마시고 당장 건너가도록 하시오 ! 그렇지 않으면 부하들과 함께 전멸당할 것이오'
17:17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드러내 놓고 그 성에 들어갈 수 없었으므로 엔로겔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한 여종이 그들에게 가서 알렸고 그들은 다윗 왕에게 가서 보고하는데,
17:17 한편,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과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는, 예루살렘 바깥의 a) 에느로겔 샘터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으려고 성 안으로 드나드는 것을 삼갔다. 거기에 있다가, 여종이 그들에게 가서 소식을 전하여 주면, 그들이 그 소식을 받아서 직접 다윗 왕에게 전하곤 하였다. (a. 로겔 샘)
17:17 그런데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이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예루살렘 성밖으로 나가 에느로겔 샘터에 숨어 있었다. 이 샘은 기드론 시내와 힌놈 골짜기가 만나는 곳에 있었는데, 사독과 아비아달을 위하여 물 길러 다니는 계집종이 그들과 접선하며 소식을 전해 주었다. 거기서부터는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직접 다윗왕을 찾아가 정보를 제공하였다.
17:18 한 소년이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보고하자, 그 두 사람은 급히 떠나 바후림의 어떤 집으로 들어갔더니, 그의 뜰에 우물이 있었으므로 그들이 그 우물 속으로 내려갔으며,
17:18 그런데 그만 한 젊은이가 그들을 보고서, 압살롬에게 가서 일러 바쳤다. 탄로가 난 줄을 알고서, 그 두 사람은 재빨리 그 곳을 떠나 바후림 마을로 가서,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 집 마당에는 우물이 있었는데, 그들은 그 속으로 내려갔다.
17:18 그런데 어떤 젊은이가 그 두 사람을 수상하게 여기고 압살롬에게 밀고하였다. 그러나 그 두 사람도 이것을 눈치 채고 빨리 바후림 마을로 도망쳐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 집 마당에는 우물이 하나 있어서 그들은 그 속으로 기어 내려가 숨었다. 그곳에는 우기철에만 물이 고이고 여름의 건조기에는 물이 없어서 사람이 숨을 수가 있었다.
17:19 그 집 여자가 덮개를 가져다가 그 우물 입구를 덮고, 그 위에 곡식을 널었으므로 아무도 알지 못했다.
17:19 그 집 여인은,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귀에 펴 놓고, 그 위에 찧은 보리를 널어놓아서,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게 하였다.
17:19 그러자 그 집 아내가 맷방석을 가져다가 우물 위에 올려놓고 그곳에 찧은 보리를 널어 놓았다. 그러자 누가 보아도 수상하게 여길 수 없게 되었다.
17:20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의 여자에게 와서 말하기를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 하니, 그 여자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그들이 개울물을 건넜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들이 수색해 보아도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17:20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으로 들어와서 그 여인에게물었다. "아하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에 있느냐 ?" 그 여인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들은 방금 저 강을 건너갔습니다." 그들이 뒤쫓아 갔으나,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17:20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으로 들어와서 이렇게 물었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에 있느냐 ?' 그 여인은 태연하고 대담하게 그들을 속였다. '그 두 사람이 방금 저기 미갈 시내를 건너서 갔습니다.' 그들은 여인의 말을 그대로 믿고 즉시 시내를 건너 뒤쫓아갔으나 아무도 찾지 못하자 그냥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
17:21 저희가 간 후에 두 사람이 우물에서 올라와 다윗 왕에게 가서 보고하여, "일어나서 서둘러 물을 건너십시오. 아히도벨이 당신들을 해치려고 이러이러한 계략을 세웠습니다." 라고 말하므로,
17:21 그들이 돌아간 뒤에, 그 두 사람이 우물 속에서 올라와, 다윗 왕에게 가서,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들은 다윗에게, 아히도벨이 다윗 일행을 해치려고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를 알리고, 어서 일어나서 강을 건너가라고 재촉하였다.
17:21 그들이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 사라지자 우물 속으로 들어갔던 두 사람이 기어올라와 다윗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아히도벨이 오늘 밤 안으로 왕을 기습해야 된다고 조언하였으니 어서 요단강을 건너가십시오 !'
17:22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일어나 요단을 건넜고, 아침에 날이 밝을 때까지 요단을 건너지 못한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17:22 그러자 다윗이 자기와 함께 있는 온 백성을 거느리고 거기에서 떠나, 요단 강을 건너갔는데, 날이 샐 때까지 요단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17:22 다윗은 즉시 부하들과 함께 강을 건넜다. 그들이 모두 그 밤 안으로 강을 건너서 날이 샐 무렵에는 마지막 남은 한 사람까지도 모두 강의 건너편에 있었다.
17:23 아히도벨은 자기의 계략대로 일이 진행 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자기 성읍에 있는 집으로 가서 집안을 정리한 후 목을 매어 죽었으며, 자기 조상의 묘실에 묻혔다.
17:23 아히도벨은 자기의 모략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자, 나귀에 안장을 지워서 타고, 거기에서 떠나, 자기의 고향 집으로 돌아갔다. 거기에서 그는 집안 일을 정리한 뒤에 목을 매어서 죽었다. 그는 이렇게 죽어서, 자기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
17:23 한편 아히도벨은 자기의 조언이 더 이상 압살롬에게 통하지 않자 이미 사태가 결판난 것으로 예견하고 나귀에 안장을 얹어 타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향에서 그는 가사를 정리하고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긴 다음 스스로 목을 매어 죽었다. 그의 자살 원인은 단순히 자신의 자존심이 상한 데 있지 않고 압살롬이 패배하여 결국 더 비참하게 죽을 것을 예견한 데 있었다. 그의 죽음은 바로 부왕의 배반자 압살롬의 죽음을 미리 알리는 신호였다. 아히도벨은 이렇게 고향에서 죽어 자기 아버지의 무덤에 묻혔다.
17:24 다윗은 마하나임에 도착하였고, 압살롬은 그와 함께한 온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요단을 건넜다.
17:24 다윗이 마하나임에 이르렀을 때에야, 압살롬이 비로소 이스라엘의 온 군대를 직접 거느리고 요단 강을 건넜다.
17:24 [마하나임에 이른 다윗] 마침내 압살롬이 이스라엘의 온 군대를 거느리고 요단강을 건넜을 때에 다윗은 이미 안전한 요새 도성인 마하나임에 이르러 있었다.
17:25 압살롬이 요압을 대신하여 아마사를 군사령관으로 세웠는데, 아마사는 이스라엘 사람으로 그 이름이 이드라라 하는 사람의 아들이었으니, 이드라가 나하스의 딸인 아비갈과 결혼하여 그를 낳았으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동생이었다.
17:25 압살롬은 요압 대신에 아마사를 군지휘관으로 세웠는데, 아마사는 이드라라는 b) 이스마엘 사람의 아들이다. 이드라는 나하스의 딸 아비갈과 결혼하여 아마사를 낳았는데,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여동생이다. (b. 히> 이스라엘 또는 이스르엘(대상2:17,참조))
17:25 다윗이 요압을 군대 총사령관으로 세운 것과 같이 압살롬도 아마사를 온 이스라엘 군대의 총사령관으로 세웠다. 아마사의 아버지 이드라는 본래 이스마엘 사람이었으나 이스라엘 여자 아비갈과 결혼하면서 데릴사위가 됨으로써 본인도 귀화하여 이스라엘 사람이 되었고, 그의 자식들도 모두 여자 집안의 족속이 되었다. 이드라는 나하스의 딸 아비갈과 결혼하여 아마사를 낳았고, 아비갈은 요압의 어머니 스루야의 여동생이었기 때문에 아마사는 바로 다윗의 조카뻘이 되었다.
17:26 그리하여 이스라엘과 압살롬이 길르앗 땅에 진을 쳤다.
17:26 이렇게 온 이스라엘과 압살롬이 길르앗 땅에 진을 쳤다.
17:26 압살롬은 요단강을 건넌 다음 길르앗 지역에 진을 쳤다.
17:27 다윗이 마하나임에 왔을 때에, 암몬자손 랍바 사람 나하스의 아들 소비와, 로데발 사람 암미엘의 아들 마길과, 로글림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17:27 다윗이 마하나임에 다다르니, 암몬 족속의 도성 랍바에서 나하스의 아들 소비가 찾아오고, 로데발에서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이 찾아오고, 로글림에서는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찾아왔다.
17:27 한편 다윗이 마하나임에 도착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암몬 족속의 랍바 왕궁에서는 하눈과 의견을 달리하던 왕자 소비가 찾아와 있었고. 로데발에서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이 와 있었다. 그는 본래 사울의 추종자였으나 므비보셋이 잘 대접받는 것을 보고 감동되어 다윗의 추종자로 돌아온 사람이었다. 그리고 로글림에서는 길르앗의 거부 바르실래가 와 있었다. 로데발과 로글림은 마하나임에서 북쪽으로 갈릴리 호수 사이에 있었다.
17:28 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
17:28 그들이 침대와 이부자리와 대야와 질그릇도 가지고 오고,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씨도 가지고 왔다.
17:28 그들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광야의 먼 길을 걸어오는 동안 굶주리고 목마르고 지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다윗왕과 그의 부하들에게 필요한 요와 이불, 접시와 냄비, 밀과 보리, 밀가루와 볶은 곡식, 콩과 팥과, 꿀과 ㄱ) 응유, 몇 마리의 양과 소 등을 대량으로 준비해 가지고 왔다. (ㄱ. 버터)
17:29 꿀과 버터와 양과 소의 치즈를 다윗과 그와 함께한 백성을 위해 가져와서 먹게 했으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백성이 광야에서 배고프고 피곤하며 목마르겠다." 하였기 때문이었다.
17:29 그들은, 그 많은 사람이 광야에서 굶주리고 지치고 목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꿀과 버터와 양고기와 치즈도 가져다가, 다윗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었다.
17:29 (28절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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