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다윗이 산꼭대기를 조금 지났을때,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그를 만나러 나왔는데, 그는 안장을 얹은 나귀 두 마리에 빵 이백 개, 건포도 백 덩이, 여름 과일 백 개, 그리고 포도주 한 가죽 부대를 싣고 왔다.
16:1 <다윗과 시바> 다윗이 산꼭대기에서 떠난 지 얼마 안 되어서, 므비보셋의 하인 시바가 와서 그를 맞이하였다. 그는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얹고, 그 위에다가는 빵 이백개와 건포도 뭉치 백 덩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왔다.
16:1 [사울의 종 시바의 간교한 슬기] 다윗이 감람산 꼭대기에서 요단강 쪽으로 조금 내려가기 시작하였을 때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의 하인 시바가 와서 왕을 맞이하였다. 그는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얹고, 납작한 떡 200덩이와 건포도 100개와 싱싱한 과일 100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왔다.
16:2 왕이 시바에게 말하기를 "네가 왜 이것들을 가져왔느냐?" 라고 하니, 시바가 말하기를 "나귀들은 왕의 가족들이 타고, 빵과 여름 과일은 소년들이 먹고, 포도주는 광야에서 지친 자들이 마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였다.
16:2 왕이 시바에게 물었다. "네가 무엇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왔느냐 ?" 시바가 대답하였다. "이 나귀들은 임금님의 가족들이 타고, 빵과 여름 과일은 신하들이 먹고, 포도주는 누구나 광야에서 기진할 때에 마시고, 이렇게 하시라고 가져 왔습니다."
16:2 왕이 '이것이 모두 무엇이냐 ?'고 묻자 시바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나귀 두 마리는 임금님의 가족들이 타고 가시라고 가져왔고, 이 떡이나 건포도나 과일은 임금님의 신하들이 노상에서 먹고, 이 포도주는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 기진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마시라고 준비하였습니다.'
16:3 왕이 말하기를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말하기를 "보십시오, 그는 예루살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는 '오늘 이스라엘 족속이 내 부친의 왕국을 내게 돌려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였으므로,
16:3 왕이 또 물었다. "그런데, 네가 섬기는 상전의 손자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그는 지금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야 이스라엘 사람이 자기 할아버지의 나라를 자기에게 되돌려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6:3 이때 왕이 '그런데 네 주인은 어디에 있느냐 ?' 하고 묻자, 시바가 터무니 없는 중상 모략을 하였다. '그분은 지금 예루살렘에서 제 세상이 왔다고 좋아합니다. 그분은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그의 할아버지 사울의 왕위를 되찾아 그에게 되돌려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16:4 왕이 시바에게 말하기를 "보아라,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은 다 네 것이다." 하니, 시바가 말하기를 "절하옵나니, 내 주 왕이시여, 제가 왕 앞에서 은혜 얻기를 원합니다." 하였다.
16:4 왕이 시바에게 말하였다. "므비보셋의 재산을 네가 모두 가져라." 시바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임금님의 은총을 입는 몸이 되기를 바랍니다."
16:4 왕은 시바의 말을 듣고 '그렇다면 네 주인의 재산을 모두 네가 가져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시바가 땅에 엎드려 절을 하고 '나의 주 임금님께서 앞으로도 언제나 이렇게 은총 베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하고 말하였다.
16:5 다윗 왕이 바후림까지 이르렀을 때, 사울의 친척 한 사람이 나아왔는데, 그의 이름은 시므이이며, 게라의 아들이었다. 그가 계속 따라오며 저주하고,
16:5 <다윗과 시므이> 다윗 왕이 바후림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어떤 사람이 그 마을에서 나왔는데, 그는 사울 집안의 친척인 게라의 아들로서, 이름은 시므이였다. 그는 거기에서 나오면서, 줄곧 저주를 퍼부었다.
16:5 [시므이의 저주와 다윗의 믿음] 다윗왕이 감람산을 넘어 바후림 마을에 이르자, 그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달려 나오며 왕에게 욕을 퍼부었다. 그는 사울 집안의 먼 친척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였다.
16:6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에게 돌을 던졌는데, 모든 백성과 용사들이 왕의 좌우에 서 있었다.
16:6 다윗 왕의 모든 부하와 모든 용사가 좌우에 서서 왕을 호위하고 가는데도, 그는 다윗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계속하여 돌을 던졌다.
16:6 다윗왕의 용감한 부하와 신하들이 왕의 곁에 함께 하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그는 겁 없이 돌팔매질과 저주를 퍼부었다. 그때에 다윗 일행은 깊은 골짜기를 타고 내려갔는데, 시므이는 골짜기 위의 산비탈을 타고 따라오면서 밑으로 돌을 던지고 모래를 날리며
16:7 시므이는 다윗을 저주하며 이렇게 말하기를 "가거라, 가거라. 피를 흘린 자야, 비열한 자야.
16:7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하여 말하였다. "영영 가거라 ! 이 피비린내나는 살인자야 ! 이 불한당 같은 자야 !
16:7 무서운 저주를 외쳐 댔다. '이 살인자야, 꺼져라 ! 악한 자야, 영원히 망해 버려라 !
16:8 여호와께서 사울 집안의 모든 피를 네게 돌리셨다. 네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그 왕국을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보아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는구나." 라고 하였다.
16:8 네가 사울의 집안사람을 다 죽이고, 그의 나라를 차지하였으니, 이제는 주께서 그 피 값을 모두 너에게 갚으신다. 이제는 주께서 이 나라를 너의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 주셨다. 이런 형벌은 너와 같은 살인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재앙이다."
16:8 네가 사울의 집안을 모두 죽이고 무사할 줄 알았더냐 ? 이제 바로 그 벌을 받게 되었다. 네가 죽인 그 모든 사람의 피가 네 머리 위로 돌아왔다. 네가 사람을 죽이고 나라를 빼앗았지만, 이제는 여호와께서 그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바로 네 아들 압살롬에게 넘겨주셨다. 네가 사람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 벌을 받는 줄이나 똑똑히 알아라. 이 더러운 살인자야 !'
16: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말하기를 "어찌 이 죽은 개가 내 주 왕을 저주할 수 있습니까? 제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십시오." 라고 하니,
16:9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에게 아뢰었다. "죽은 개가 높으신 임금님을 저주하는데, 어찌하여 그냥 보고만 계십니까 ? 제가 당장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잘라 버리겠습니다."
16:9 왕을 모시고 가던 신하들은 더 이상 수모를 견딜 수가 없었다. 마침내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대표로 나서서 다윗에게 건의하였다. '죽은 개만도 못한 놈이 우리 임금님을 이렇게 욕하고 저주하는데, 내버려 두어서야 되겠습니까 ? 제가 당장 언덕으로 뛰어올라가 그놈의 목을 잘라 버리겠습니다.'
16:10 왕이 말하기를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니,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렇게 하느냐?' 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하였다.
16:10 왕은 대답하였다. "스루야의 아들아, 나의 일에 너희가 왜 나서느냐 ? 주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분부하셔서 그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그가 나를 저주한다고, 누가 그를 나무랄 수 있겠느냐 ?"
16:10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왜 나의 일에 그토록 간섭을 하느냐 ? 가서 나를 저주하라고 그에게 명령을 내리신 분이 바로 여호와이시라면 누가 감히 그를 책망하고 벌을 내릴 수가 있겠느냐 ?'
16:11 다윗이 아비새와 그의 모든 부하들에게 말하기를 "보아라, 내 몸에서 나온 내 아들도 내 생명을 노리고 있는데 하물며 지금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이니, 그를 내버려 두어 저주하게 하여라.
16:11 그런 다음에, 다윗이 아비새와 자기의 모든 신하에게 말하였다. "생각하여 보시오. 나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도 나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하물며 저 베냐민 그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소. 주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16:11 그리고 다윗이 끝으로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내 몸에서 태어난 아들도 지금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하물며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하여 무엇하겠소 ?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를 저주하라고 책임 맡겨 주신 것이니 계속 욕하고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
16: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보시고, 오늘 그의 저주 대신에 나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지 모른다." 하고,
16:12 혹시 주께서 나의 이 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오늘 시므이가 한 저주 대신에, 오히려 나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
16:12 내가 지금 이 수모를 그대로 다 받으면 여호와께서 혹시 나의 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시므이의 모든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어 주실는지 누가 압니까 ?'
16:13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길을 걸어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을 타고 다윗을 계속 따라오며 저주하고, 그에게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렸다.
16:13 다윗과 그 부하들은 여전히 계속하여 길을 갔다. 그래도 시므이는 여전히 저주하며, 그 곁에서 돌을 던지고, 흙먼지를 뿌렸다.
16:13 다윗이 이런 말을 하면서 자기의 부하들과 함께 골짜기를 내려갈 동안에도 시므이는 여전히 산비탈을 타고 쫓아오면서 다윗을 저주하고, 그에게 돌팔매질을 하며 흙먼지를 날렸다.
16:14 왕과 그와 함께한 모든 백성이 가다가 피곤하여 거기서 쉬었다.
16:14 왕과 그를 따르는 온 백성이 요단 강에 이르렀을 때에, 그들은 a) 매우 지쳤으므로, 거기에서 쉬면서, 기운을 되찾았다. (a. 또는 아예림에 이르러)
16:14 왕이 신하들과 요단 강가에 이르자 아주 지치고 피곤하였다. 그는 여기서 비로소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되찾았다.
16:15 그 때 압살롬이 모든 백성 즉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이르렀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있었다.
16:15 <압살롬의 입성과 후새의 위장 전향> 압살롬은 그를 따르는 이스라엘 백성의 큰 무리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였으며,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들어왔다.
16:15 [압살롬의 예루살렘 입성] 압살롬은 자기를 따르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였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와 있었다.
16:16 그때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와서 말하기를 "왕 만세, 왕 만세." 라고 하였다.
16:16 그 때에 다윗의 친구인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을 찾아 와서, 압살롬을 보고, "임금님 만세 ! 임금님 만세 !" 하고 외쳤다.
16:16 다윗의 참모였던 후새가 압살롬을 찾아가서 이렇게 외쳤다. '임금님의 입성을 환영합니다 !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빕니다.'
16:17 압살롬이 후새에게 말하기를 "이것이 네 친구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냐? 왜 너는 네 친구와 함께 가지 아니했느냐?" 하니,
16:17 그러자 압살롬이 후새에게 물었다. "이것이 친구를 대하는 그대의 우정이오 ? 어찌하여 그대의 친구를 따라서 떠나지 않았소 ?"
16:17 압살롬은 그를 수상하게 여기고 이렇게 비웃었다. '그대는 옛친구에 대한 우정을 이토록 쉽게 배반한다는 말이오 ? 그대는 어째서 옛친구를 따라 떠나지 않았소 ?'
16:18 후새가 압살롬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여호와와 이 백성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택한 그분과 내가 함께 머무를 것입니다.
16:18 후새가 압살롬에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주께서 뽑으시고 이 백성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뽑아 세운 분의 편이 되어서, 그분과 함께 지낼 작정입니다.
16:18 후새가 강력히 반대 의견을 말하였다. '제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 저야 당연히 여호와께서 새 왕으로 뽑으시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 임금님으로 모시게 된 분을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저는 임금님 편이 되어 절대로 떠나지 않겠습니다.
16:19 내가 다시 누구를 섬기겠습니까? 그분의 아들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당신의 부친을 섬겼던 것처럼, 당신 앞에 있겠습니다."
16:19 제가 다른 누구를 또 섬길 수 있겠습니까 ? 당연히 부왕의 아드님을 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므로 제가 전에 부왕을 섬긴 것과 같이, 이제는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16:19 또 제가 이제 다른 누구를 섬길 수 있겠습니까 ? 부왕의 아드님을 섬기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 저는 부왕을 섬기던 마음으로 이제는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16:20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계략을 말해보라." 하니,
16:20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물었다. "이제 우리가 무슨 일부터 해야 될지 의견들을 내어 보시오."
16:20 [부왕의 후궁을 차지한 압살롬] 압살롬은 입성한 다음 자기의 참모 아히도벨에게 무슨 일부터 해야 될 것인가를 물었다.
16:2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궁을 지키도록 남겨 둔 왕의 부친의 후궁들과 동침하십시오. 그러면 왕이 왕의 부친께 미움을 받게 되었다는 소문을 온 이스라엘이 듣게 될 것이고,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자의 손이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하므로,
16:21 아리도벨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부왕이 왕궁을 지키라고 남겨 둔 후궁들과 동침하십시오. 이렇게 임금님께서 부왕에게 미움받을 일을 하였다는 소문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면, 임금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이 더욱 힘을 낼 것입니다."
16:21 아히도벨이 대답하였다. '부왕은 이 왕궁을 지키도록 후궁들을 남겨 놓았습니다. 왕은 이제 그 후궁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소서. 이 소문이 온 이스라엘에 퍼지면 누구나 새 왕이 등장한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어 온 백성이 한결같이 임금님을 따를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그렇게 부왕과 명백한 선을 긋고 새 왕이 되시면 온 백성이 임금님만 따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16:22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해 지붕 위에 장막을 쳤으며,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의 눈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했다.
16:22 그리하여 사람들이 옥상 위에 압살롬이 들어갈 장막을 차려 주니,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압살롬이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하였다.
16:22 압살롬은 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는 왕궁의 평평한 지붕 위에 천막을 치고 침실을 꾸미게 한 다음,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부왕의 후궁들을 데리고 들어가 동침하였다.
16:23 그 때에 아히도벨이 내놓는 조언을 마치 하나님께 물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것처럼 여겼으니, 다윗이나 압살롬도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을 그렇게 여겼다.
16:23 사람들은 아히도벨이 베푸는 모략은, 무엇이든지, 마치 하나님께 여쭈어서 받은 말씀과 꼭 같이 여겼다. 다윗도 그러하였지만 압살롬도 그러하였다.
16:23 그런데 당시 아히도벨이 제공한 조언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내리신 조언이나 다름없이 위대한 것이었다. 그 정도로 그의 조언은 정평이 나 있었는데, 이미 다윗왕에게도 정평이 난 것이었고, 이제는 그의 아들 압살롬에게도 존중되는 것이었다.
16:1 <다윗과 시바> 다윗이 산꼭대기에서 떠난 지 얼마 안 되어서, 므비보셋의 하인 시바가 와서 그를 맞이하였다. 그는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얹고, 그 위에다가는 빵 이백개와 건포도 뭉치 백 덩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왔다.
16:1 [사울의 종 시바의 간교한 슬기] 다윗이 감람산 꼭대기에서 요단강 쪽으로 조금 내려가기 시작하였을 때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의 하인 시바가 와서 왕을 맞이하였다. 그는 나귀 두 마리에 안장을 얹고, 납작한 떡 200덩이와 건포도 100개와 싱싱한 과일 100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왔다.
16:2 왕이 시바에게 말하기를 "네가 왜 이것들을 가져왔느냐?" 라고 하니, 시바가 말하기를 "나귀들은 왕의 가족들이 타고, 빵과 여름 과일은 소년들이 먹고, 포도주는 광야에서 지친 자들이 마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였다.
16:2 왕이 시바에게 물었다. "네가 무엇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왔느냐 ?" 시바가 대답하였다. "이 나귀들은 임금님의 가족들이 타고, 빵과 여름 과일은 신하들이 먹고, 포도주는 누구나 광야에서 기진할 때에 마시고, 이렇게 하시라고 가져 왔습니다."
16:2 왕이 '이것이 모두 무엇이냐 ?'고 묻자 시바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나귀 두 마리는 임금님의 가족들이 타고 가시라고 가져왔고, 이 떡이나 건포도나 과일은 임금님의 신하들이 노상에서 먹고, 이 포도주는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 기진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마시라고 준비하였습니다.'
16:3 왕이 말하기를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말하기를 "보십시오, 그는 예루살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는 '오늘 이스라엘 족속이 내 부친의 왕국을 내게 돌려줄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였으므로,
16:3 왕이 또 물었다. "그런데, 네가 섬기는 상전의 손자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 시바가 왕에게 대답하였다. "그는 지금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야 이스라엘 사람이 자기 할아버지의 나라를 자기에게 되돌려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6:3 이때 왕이 '그런데 네 주인은 어디에 있느냐 ?' 하고 묻자, 시바가 터무니 없는 중상 모략을 하였다. '그분은 지금 예루살렘에서 제 세상이 왔다고 좋아합니다. 그분은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그의 할아버지 사울의 왕위를 되찾아 그에게 되돌려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16:4 왕이 시바에게 말하기를 "보아라,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은 다 네 것이다." 하니, 시바가 말하기를 "절하옵나니, 내 주 왕이시여, 제가 왕 앞에서 은혜 얻기를 원합니다." 하였다.
16:4 왕이 시바에게 말하였다. "므비보셋의 재산을 네가 모두 가져라." 시바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임금님의 은총을 입는 몸이 되기를 바랍니다."
16:4 왕은 시바의 말을 듣고 '그렇다면 네 주인의 재산을 모두 네가 가져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시바가 땅에 엎드려 절을 하고 '나의 주 임금님께서 앞으로도 언제나 이렇게 은총 베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하고 말하였다.
16:5 다윗 왕이 바후림까지 이르렀을 때, 사울의 친척 한 사람이 나아왔는데, 그의 이름은 시므이이며, 게라의 아들이었다. 그가 계속 따라오며 저주하고,
16:5 <다윗과 시므이> 다윗 왕이 바후림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어떤 사람이 그 마을에서 나왔는데, 그는 사울 집안의 친척인 게라의 아들로서, 이름은 시므이였다. 그는 거기에서 나오면서, 줄곧 저주를 퍼부었다.
16:5 [시므이의 저주와 다윗의 믿음] 다윗왕이 감람산을 넘어 바후림 마을에 이르자, 그 마을에서 어떤 사람이 달려 나오며 왕에게 욕을 퍼부었다. 그는 사울 집안의 먼 친척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였다.
16:6 다윗과 다윗 왕의 모든 신하들에게 돌을 던졌는데, 모든 백성과 용사들이 왕의 좌우에 서 있었다.
16:6 다윗 왕의 모든 부하와 모든 용사가 좌우에 서서 왕을 호위하고 가는데도, 그는 다윗과 그의 모든 신하에게 계속하여 돌을 던졌다.
16:6 다윗왕의 용감한 부하와 신하들이 왕의 곁에 함께 하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그는 겁 없이 돌팔매질과 저주를 퍼부었다. 그때에 다윗 일행은 깊은 골짜기를 타고 내려갔는데, 시므이는 골짜기 위의 산비탈을 타고 따라오면서 밑으로 돌을 던지고 모래를 날리며
16:7 시므이는 다윗을 저주하며 이렇게 말하기를 "가거라, 가거라. 피를 흘린 자야, 비열한 자야.
16:7 시므이가 다윗을 저주하여 말하였다. "영영 가거라 ! 이 피비린내나는 살인자야 ! 이 불한당 같은 자야 !
16:7 무서운 저주를 외쳐 댔다. '이 살인자야, 꺼져라 ! 악한 자야, 영원히 망해 버려라 !
16:8 여호와께서 사울 집안의 모든 피를 네게 돌리셨다. 네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나, 여호와께서 그 왕국을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보아라, 너는 피를 흘린 자이므로 화를 자초하는구나." 라고 하였다.
16:8 네가 사울의 집안사람을 다 죽이고, 그의 나라를 차지하였으니, 이제는 주께서 그 피 값을 모두 너에게 갚으신다. 이제는 주께서 이 나라를 너의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 주셨다. 이런 형벌은 너와 같은 살인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재앙이다."
16:8 네가 사울의 집안을 모두 죽이고 무사할 줄 알았더냐 ? 이제 바로 그 벌을 받게 되었다. 네가 죽인 그 모든 사람의 피가 네 머리 위로 돌아왔다. 네가 사람을 죽이고 나라를 빼앗았지만, 이제는 여호와께서 그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바로 네 아들 압살롬에게 넘겨주셨다. 네가 사람을 많이 죽였기 때문에 당연히 그 벌을 받는 줄이나 똑똑히 알아라. 이 더러운 살인자야 !'
16:9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께 말하기를 "어찌 이 죽은 개가 내 주 왕을 저주할 수 있습니까? 제가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베게 하십시오." 라고 하니,
16:9 그러자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왕에게 아뢰었다. "죽은 개가 높으신 임금님을 저주하는데, 어찌하여 그냥 보고만 계십니까 ? 제가 당장 건너가서 그의 머리를 잘라 버리겠습니다."
16:9 왕을 모시고 가던 신하들은 더 이상 수모를 견딜 수가 없었다. 마침내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대표로 나서서 다윗에게 건의하였다. '죽은 개만도 못한 놈이 우리 임금님을 이렇게 욕하고 저주하는데, 내버려 두어서야 되겠습니까 ? 제가 당장 언덕으로 뛰어올라가 그놈의 목을 잘라 버리겠습니다.'
16:10 왕이 말하기를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가 저주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니,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렇게 하느냐?' 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하였다.
16:10 왕은 대답하였다. "스루야의 아들아, 나의 일에 너희가 왜 나서느냐 ? 주께서 그에게, 다윗을 저주하라고 분부하셔서 그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그가 나를 저주한다고, 누가 그를 나무랄 수 있겠느냐 ?"
16:10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스루야의 아들들아, 왜 나의 일에 그토록 간섭을 하느냐 ? 가서 나를 저주하라고 그에게 명령을 내리신 분이 바로 여호와이시라면 누가 감히 그를 책망하고 벌을 내릴 수가 있겠느냐 ?'
16:11 다윗이 아비새와 그의 모든 부하들에게 말하기를 "보아라, 내 몸에서 나온 내 아들도 내 생명을 노리고 있는데 하물며 지금 이 베냐민 사람이랴.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것이니, 그를 내버려 두어 저주하게 하여라.
16:11 그런 다음에, 다윗이 아비새와 자기의 모든 신하에게 말하였다. "생각하여 보시오. 나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도 나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하물며 저 베냐민 그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소. 주께서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신 것이니, 그가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16:11 그리고 다윗이 끝으로 아비새와 모든 신하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내 몸에서 태어난 아들도 지금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 하물며 베냐민 사람이야 더 말하여 무엇하겠소 ?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를 저주하라고 책임 맡겨 주신 것이니 계속 욕하고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
16:12 혹시 여호와께서 나의 원통함을 보시고, 오늘 그의 저주 대신에 나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지 모른다." 하고,
16:12 혹시 주께서 나의 이 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오늘 시므이가 한 저주 대신에, 오히려 나에게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
16:12 내가 지금 이 수모를 그대로 다 받으면 여호와께서 혹시 나의 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시므이의 모든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어 주실는지 누가 압니까 ?'
16:13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길을 걸어갈 때에, 시므이는 산비탈을 타고 다윗을 계속 따라오며 저주하고, 그에게 돌을 던지며 티끌을 날렸다.
16:13 다윗과 그 부하들은 여전히 계속하여 길을 갔다. 그래도 시므이는 여전히 저주하며, 그 곁에서 돌을 던지고, 흙먼지를 뿌렸다.
16:13 다윗이 이런 말을 하면서 자기의 부하들과 함께 골짜기를 내려갈 동안에도 시므이는 여전히 산비탈을 타고 쫓아오면서 다윗을 저주하고, 그에게 돌팔매질을 하며 흙먼지를 날렸다.
16:14 왕과 그와 함께한 모든 백성이 가다가 피곤하여 거기서 쉬었다.
16:14 왕과 그를 따르는 온 백성이 요단 강에 이르렀을 때에, 그들은 a) 매우 지쳤으므로, 거기에서 쉬면서, 기운을 되찾았다. (a. 또는 아예림에 이르러)
16:14 왕이 신하들과 요단 강가에 이르자 아주 지치고 피곤하였다. 그는 여기서 비로소 휴식을 취하고 기운을 되찾았다.
16:15 그 때 압살롬이 모든 백성 즉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이르렀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있었다.
16:15 <압살롬의 입성과 후새의 위장 전향> 압살롬은 그를 따르는 이스라엘 백성의 큰 무리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였으며,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들어왔다.
16:15 [압살롬의 예루살렘 입성] 압살롬은 자기를 따르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였고, 아히도벨도 그와 함께 와 있었다.
16:16 그때 다윗의 친구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와서 말하기를 "왕 만세, 왕 만세." 라고 하였다.
16:16 그 때에 다윗의 친구인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을 찾아 와서, 압살롬을 보고, "임금님 만세 ! 임금님 만세 !" 하고 외쳤다.
16:16 다윗의 참모였던 후새가 압살롬을 찾아가서 이렇게 외쳤다. '임금님의 입성을 환영합니다 !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빕니다.'
16:17 압살롬이 후새에게 말하기를 "이것이 네 친구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냐? 왜 너는 네 친구와 함께 가지 아니했느냐?" 하니,
16:17 그러자 압살롬이 후새에게 물었다. "이것이 친구를 대하는 그대의 우정이오 ? 어찌하여 그대의 친구를 따라서 떠나지 않았소 ?"
16:17 압살롬은 그를 수상하게 여기고 이렇게 비웃었다. '그대는 옛친구에 대한 우정을 이토록 쉽게 배반한다는 말이오 ? 그대는 어째서 옛친구를 따라 떠나지 않았소 ?'
16:18 후새가 압살롬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여호와와 이 백성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택한 그분과 내가 함께 머무를 것입니다.
16:18 후새가 압살롬에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주께서 뽑으시고 이 백성과 온 이스라엘 사람이 뽑아 세운 분의 편이 되어서, 그분과 함께 지낼 작정입니다.
16:18 후새가 강력히 반대 의견을 말하였다. '제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습니까 ? 저야 당연히 여호와께서 새 왕으로 뽑으시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새 임금님으로 모시게 된 분을 따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저는 임금님 편이 되어 절대로 떠나지 않겠습니다.
16:19 내가 다시 누구를 섬기겠습니까? 그분의 아들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당신의 부친을 섬겼던 것처럼, 당신 앞에 있겠습니다."
16:19 제가 다른 누구를 또 섬길 수 있겠습니까 ? 당연히 부왕의 아드님을 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므로 제가 전에 부왕을 섬긴 것과 같이, 이제는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16:19 또 제가 이제 다른 누구를 섬길 수 있겠습니까 ? 부왕의 아드님을 섬기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 저는 부왕을 섬기던 마음으로 이제는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16:20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계략을 말해보라." 하니,
16:20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물었다. "이제 우리가 무슨 일부터 해야 될지 의견들을 내어 보시오."
16:20 [부왕의 후궁을 차지한 압살롬] 압살롬은 입성한 다음 자기의 참모 아히도벨에게 무슨 일부터 해야 될 것인가를 물었다.
16:2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궁을 지키도록 남겨 둔 왕의 부친의 후궁들과 동침하십시오. 그러면 왕이 왕의 부친께 미움을 받게 되었다는 소문을 온 이스라엘이 듣게 될 것이고,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자의 손이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하므로,
16:21 아리도벨이 압살롬에게 말하였다. "부왕이 왕궁을 지키라고 남겨 둔 후궁들과 동침하십시오. 이렇게 임금님께서 부왕에게 미움받을 일을 하였다는 소문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면, 임금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이 더욱 힘을 낼 것입니다."
16:21 아히도벨이 대답하였다. '부왕은 이 왕궁을 지키도록 후궁들을 남겨 놓았습니다. 왕은 이제 그 후궁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소서. 이 소문이 온 이스라엘에 퍼지면 누구나 새 왕이 등장한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어 온 백성이 한결같이 임금님을 따를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그렇게 부왕과 명백한 선을 긋고 새 왕이 되시면 온 백성이 임금님만 따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16:22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해 지붕 위에 장막을 쳤으며, 압살롬은 온 이스라엘의 눈앞에서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했다.
16:22 그리하여 사람들이 옥상 위에 압살롬이 들어갈 장막을 차려 주니, 온 이스라엘이 보는 앞에서, 압살롬이 자기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하였다.
16:22 압살롬은 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는 왕궁의 평평한 지붕 위에 천막을 치고 침실을 꾸미게 한 다음,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부왕의 후궁들을 데리고 들어가 동침하였다.
16:23 그 때에 아히도벨이 내놓는 조언을 마치 하나님께 물어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것처럼 여겼으니, 다윗이나 압살롬도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을 그렇게 여겼다.
16:23 사람들은 아히도벨이 베푸는 모략은, 무엇이든지, 마치 하나님께 여쭈어서 받은 말씀과 꼭 같이 여겼다. 다윗도 그러하였지만 압살롬도 그러하였다.
16:23 그런데 당시 아히도벨이 제공한 조언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내리신 조언이나 다름없이 위대한 것이었다. 그 정도로 그의 조언은 정평이 나 있었는데, 이미 다윗왕에게도 정평이 난 것이었고, 이제는 그의 아들 압살롬에게도 존중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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