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그리고 저녁때에 다음 일이 일어났다. 곧 다윗이 자기 침상에서 일어나, 왕의 궁전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지붕에서 보았는데, 그 여인이 보기에 매우 아름다웠다.
11:3 그러므로 다윗이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에 관해 물어보게 하였다. 이에 한 사람이 말했다. "이 여인은 엘리암의 딸이요, 헷 족속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가 아닙니까?"
11:4 그리고 다윗이 전령들을 보내어 그녀를 데려오게 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녀가 그에게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가 그녀의 부정함에서 정결하게 되었으므로, 그가 그녀와 함께 누웠다. 그리고 나서 그녀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11:5 그리고 그 여인이 수태했으므로, 사람을 보내어, 다윗에게 고하여 말했다. "내가 아이를 가졌습니다."
11:6 그리고 다윗이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했다. "헷 족속 우리야를 내게로 보내라." 이에 요압이 우리야를 다윗에게로 보냈다.
11:7 그리고 우리야가 그에게 왔을 때, 다윗이 그에게, 요압이 어떻게 행하는지, 백성은 어떻게 행하는지, 그리고 싸움은 잘 되어 가는지를 다그쳐 물었다.
11:8 그리고 나서 다윗이 또 우리야에게 말했다. "네 집으로 내려가서, 네 발을 씻어라." 이에 우리야가 왕의 궁전에서 떠났고, 왕에게서 온 굉장한 음식물이 그의 뒤를 따랐다.
11:9 그러나 우리야는 왕의 궁전 문에서 자기 주인의 모든 종들과 함께 잤고,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11:10 그러므로 그들이 다윗에게 고하여,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했을 때에, 다윗이 우리야에게 말했다. "네가 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네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느냐?"
11:11 이에 우리야가 다윗에게 말했다. "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장막에서 머물고, 또한 내 주인이신 요압과, 내 주인의 종들이 빈 들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아내와 함께 눕겠습니까? 왕께서 살아 계심과 왕의 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건대, 내가 이 일을 행하지 않겠습니다."
11:12 그러자 다윗이 우리야에게 말했다. "오늘도 여기에서 머물러라. 내일은 내가 너로 하여금 떠나가게 하겠다." 이에 우리야가 그 날과 그 다음 날에 예루살렘에서 머물렀다.
11:13 그리고 다윗이 그를 불러내었을 때에, 그가 다윗 앞에서 먹고 마셨다. 그리고 다윗이 그를 취하게 했다. 그러나 저녁때에 그가 나가서 자기 주인의 종들과 함께 침상에 누웠고,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11:14 그리고 아침이 되었을 때에 다음 일이 일어났다. 곧 다윗이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그것을 우리야의 손에 들려 보냈다.
11:15 그렇게 해서 그가 편지에 써서, 말했다. "너희는 우리야를 가장 맹렬한 싸움의 최전방에 두어라. 그리고 너희는 그로부터 물러가서, 그로 하여금 공격을 당하여 죽게 하라."
11:16 그리고 요압이 도시를 살피고 나서, 다음 일이 일어났다. 곧 그가 알기에 용맹한 자들이 있던 장소에 우리야를 배치하였다.
11:17 그리고 그 도시의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과 싸웠고, 다윗의 신하 백성 중에서 몇 사람이 쓰러졌으며, 또한 헷 족속 우리야도 죽었다.
11:18 이에 요압이 사람을 보내어 전쟁에 관한 모든 일들을 다윗에게 고하였다.
11:19 그리고 전령에게 명하여 말했다. "네가 전쟁에 관한 일들을 왕께 고하기를 마친 뒤에,
11:20 혹시 왕이 진노하여 네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싸울 때에 어찌하여 도시에 그처럼 가까이 갔느냐? 그들이 성벽에서 쏠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였느냐?
11:21 누가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공격하였느냐? 한 여인이 성벽에서 맷돌 한 짝을 그 위에 던져서, 그가 데베스에서 죽지 않았느냐? 어찌하여 너희가 성벽에 가까이 갔느냐?' 라고 말씀하시거든, 그때에 너는, '왕의 종 헷 족속 우리야 또한 죽었습니다.' 라고 말하라." 라고 말했다.
11:22 이에 전령이 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요압이 자기를 보내어 알리게 한 모든 것들을 다윗에게 알려주었다.
11:23 곧 전령이 다윗에게 말했다. "확실히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우세하였고, 우리를 향해 들로 나왔으나, 우리가 그들을 덮쳐서 성문 입구에까지 이르렀습니다.
11:24 그때에 활 쏘는 자들이 성벽 위에서 왕의 신하들을 향하여 쏘았습니다. 그래서 왕의 신하들 중에서 몇 사람이 죽었으며, 왕의 종 헷 족속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11:25 이에 다윗이 전령에게 말했다. "너는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라. '너는 이 일로 슬퍼하지 말라. 왜냐하면 칼은 이 사람도 삼키고 저 사람도 삼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는 그 도시를 대적하여 더욱 힘써 싸워, 그것을 굴복시켜라.' 라고 말하라. 그렇게 해서 너는 그의 용기를 북돋워라." 라고 말했다.
11:26 그리고 그때에 우리야의 아내가 자기 남편 우리야가 죽었다는 것을 들었고, 자기 남편으로 인하여 애곡하였다.
11:27 그리고 애곡하는 일을 마쳤을 때에, 다윗이 사람을 보내어 그녀를 자기 집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해서 그녀가 그의 아내가 되었고, 그에게 아들을 낳았다. 그러나 다윗이 행한 그 일을 {주}께서 기뻐하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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